해외 의료·문화봉사 등
‘나눔 의사’ 김국기 원장
지역사회 돕고 싶어 참여
“주민 있어야 병원도 있어
재능 나누며 웃음 주고파”
광명시에 위치한 광명부부한의원의 김국기 원장은 지난 6월 ‘착한병원’ 가입을 통해 나눔을 시작했다.
김국기 원장은 서울에서 진료를 하다가 광명시에 새롭게 개원한 지 1년6개월이 됐다.
그는 지역사회를 위해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 싶어 기부를 결심했지만, 모금 단체가 많고 자신에게 맞는 단체를 선택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주변 사람들의 의견은 단연 사랑의열매가 운영하는 ‘착한가게’였다.
김 원장은 법정모금단체인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믿음이 생겨 기부를 위한 문의전화를 걸었다.
김국기 원장은 “지역주민들이 병원을 찾아주지 않으면 병원을 운영할 수 없다”며 “내가 할 수 있는 방법으로 광명시의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고 싶어 ‘착한가게’에 가입했다”고 가입 당시 소감을 밝혔다.
이같은 김 원장의 나눔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대학생 때 학교 차원의 해외봉사활동에 지원해 네팔로 봉사활동을 떠나 지역주민들에게 무료진료와 문화체험 등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뿐만 아니라 평상시 봉사활동의 기회만 있으면 빠지지 않고 참여하고 있다.
그는 대학교 지도교수의 영향으로 재능기부를 통해 이웃들과 함께 하는 즐거움을 알게됐다.
김 원장은 “대학시절 지도교수님이 다양한 사회활동을 많이 했는데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나눔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정신적·육체적·경제적으로 여유가 되는 만큼 나보다 어려운 이웃들과 나눈다면, 나눔은 더 이상 부담으로 다가오지 않을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제적인 것 뿐만 아니라 친절, 봉사 등 눈에 보이지 않는 것도 나눔의 일종”이라며 “나누고 싶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나눔의 시작”이라고 덧붙였다.
김 원장은 학창시절부터 정신과 영역에 관심이 많았다.
김 원장은 “우리 부모님 세대는 6·25전쟁을 겪는 등 나이가 들어갈수록 마음이 힘든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며 “사람들의 지친 몸과 마음을 다독여주고, 밝게 해주고 싶다”고 말해다.
그가 운영하는 광명부부한의원은 광명시에 위치했다는 의미의 ‘광명’과 함께 ‘몸과 마음이 밝아지는 곳’이라는 의미도 담겨있다.
김국기 원장은 “마음이 균형을 이루지 못하고 한쪽으로 빠지면 불균형이 일어나 병으로 나타나는 것처럼 경제적인 어려움 등으로 힘들어 하는 소외이웃들이 나눔을 통해 힘차게 나갈 수 있도록 돕고 싶다”며 “아이가 크면, 의료인 부부로써 국내·외 관계 없이 도움이 필요한 분들에게 재능기부를 통해 웃음을 전하겠다”고 다짐했다./정재훈기자 jjh2@
※‘착한가게’는 중소규모의 자영업에 종사하거나 소상공인들이 참여하는 소액다수의 모금캠페인으로 매장을 경영하는 자영업자를 비롯해 온라인쇼핑몰, 프랜차이즈, 학원, 병원, 약국 등 업종에 상관없이 가입해 나눔에 동참할 수 있다. 참여는 도모금회 홈페이지(gg.chest.or.kr)나 전화(☎031-220-7934)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