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현대건설이 프로배구 여자부 2라운드에서 5전 전승을 거두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현대건설은 3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홈 경기에서 우즈베키스탄 용병 폴리나 라히모바(24점·등록명 폴리)와 5개의 블로킹을 잡아낸 양효진(14점)의 활약을 앞세워 성남 한국도로공사를 세트스코어 3-0(25-22 25-21 25-18)으로 제압했다.

승점 3점을 추가한 현대건설은 5연승을 질주하며 8승2패, 승점 20점으로 인천 흥국생명(승점 18점)과 화성 IBK기업은행(승점 17점)을 제치고 단독 선두에 올랐다.

반면 2라운드 4연승을 달리던 도로공사는 용병 니콜 포셋이 21점을 올리며 선전했지만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6승4패, 승점 16점으로 4위에 머물렀다.

현대건설은 1세트에 도로공사가 불안한 서브 리시브로 흔들리는 사이 여자 득점과 공격부문 1위를 달리고 있는 폴리의 고공 강타와 블로킹 부문 1위 양효진의 가로막기로 득점을 올리고 김주하(3점), 황연주(6점)의 득점이 가세하며 20-15로 앞서가다 폴리의 공격 실패와 도로공사 이고은의 서브 포인트 등으로 추격을 허용, 21-20으로 쫒겼다.

그러나 이후 폴리의 연속 후위공격과 도로공사 김선영의 잇따른 범실로 점수를 쌓아 25-22로 세트를 가져갔다.

첫 세트를 따낸 현대건설은 2세트에 염혜선(3점), 김세영(8점), 양효진이 골고루 블로킹에 성공하고 폴리가 8득점을 올리며 공격을 주도해 25-21로 세트를 따내 2-0으로 달아났다.

기세가 오른 현대건설은 3세트에도 폴리와 양효진의 강타와 김세영 등의 가로막기로 도로공사의 기를 꺾으며 24-21로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고 폴리가 오픈 공격으로 경기를 마무리 해 3-0 완승을 거뒀다.

한편 이어 열린 남자부 수원 한국전력과 안산 OK저축은행의 경기에서는 한국전력이 쥬리치(32점)와 전광인(19점), 최석기(15점)를 앞세워 세트스코어 3-2(19-25 25-17 22-25 35-33 16-14)로 신승을 거두고 7승5패, 승점 19점으로 4위를 유지했다.

OK저축은행의 로버트랜디 시몬 아티(등록명 시몬)는 한 경기 개인 최다 득점인 49점을 올리며 개인통산 네번째 트리플크라운(후위공격·블로킹·서브 각 3점 이상)을 기록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정민수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