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현대건설이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전승에 이어 3라운드 첫 경기도 승리로 장식하며 6연승을 질주, 하룻만에 선두자리로 복귀했다.

현대건설은 8일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첫 경기에서 올 시즌 자신의 세번째 트리플크라운(후위공격·서브·블로킹 각 3개 이상 성공)을 기로가며 혼자 32점을 올린 우즈베키스탄 용병 폴리나 라히모바(등록명 폴리)의 활약을 앞세워 화성 IBK기업은행을 세트스코어 3-0(25-22 28-26 25-14)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6연승을 이어간 현대건설은 9승2패, 승점 23점으로 인천 흥국생명과 IBK기업은행(이상 승점 21점·세트득실률 차)을 제치고 또다시 1위로 올라섰다.

이날 후위공격 9개, 서브 4개, 블로킹 4개 등 32점을 기록한 폴리는 세번의 트리플크라운을 모두 IBK기업은행 전에서 기록하며 기업은행의 천적임을 다시한번 입증했다.

반면 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팀인 IBK기업은행은 올 시즌 현대건설과의 세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패하며 1, 2라운드 패배를 설욕하지 못했다.

올 시즌 개인 3호이자 리그 4호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한 폴리가 코트를 휘저었다.

현대건설은 1세트에 폴리의 강타와 양효진(7점)의 블로킹을 앞세워 23-22로 앞선 상황에서 황연주의 서브 때 상대 리시브 불안으로 공이 곧장 네트를 넘어오자 폴리가 다이렉트킬로 마무리 한 데 이어 오픈공격까지 성공시키며 25-22로 세트를 마무리 했다.

현대건설은 2세트에도 24-22로 앞서 손쉽게 세트를 가져가는 듯 했지만 IBK기업은행 박정아와 데스티니 후커(등록명 데스티니)에게 연속 득점을 내주며 듀스를 허용했다.

그러나 현대건설은 26-26에서 폴리가 후위공격과 오픈공격을 잇따라 성공시켜 힘겹게 세트를 가져갔다.

기세가 오른 현대건설은 3세트 들어 잦은 범실로 자멸한 IBK기업은행을 맞아 황연주(11점)와 김주하(3점)의 서브 포인트와 김세영의 속공 등으로 점수 차를 벌려 25-14로 가볍게 세트를 마무리, 완승으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편 이어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천안 현대캐피탈과 수원 한국전력의 경기에서는 한국전력이 풀세트 접번 끝에 세트스코어 3-2(25-21 22-25 18-25 25-20 15-13)로 짜릿한 승리를 거두고 8승5패, 승점 21점으로 3위 안산 OK저축은행(승점 23점)에 승점 2점 차로 다가서며 4위 자리를 유지했다.

/정민수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