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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만 지어놓고 운영은 안할텐가?

3곳 건립 완공 ‘눈앞’… 市 예산 미확보로 ‘뭇매’

신도시 주민들의 숙원사업 1순위로 꼽혔던 도서관 건립의 완공을 눈앞에 두고도 인천시가 실제 운영비를 확보하지 못해 뭇매를 맞았다.

10일 인천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문화관광체육국을 대상으로 한 2015년도 일반 및 특별회계 세입·세출 예산안 심사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240여억원을 들여 신축한 영종·청라지구의 신설 도서관에 대한 집행부의 예산 미확보를 질타했다.

LH가 ‘2015 책의 수도’ 사업과 발맞춰 인천시에 기부채납하는 방식으로 건설된 3곳의 공공도서관(청라 2곳, 영종 1곳)은 이달 중 공사를 마치고 당장 내년 1월부터는 시가 인수, 운영하게 된다.

그러나 개관 준비에만 최소 6개월이 소요되는데다, 운영인력, 장서, 장비 구축에 필요한 최소예산 15억원(관당)도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구재용(새정연·서구2) 의원은 “건물만 지어놓고 운영은 안 할 것인가. 8만명에 육박하는 청라주민들의 숙원사업을 이렇게 방치한다면 시민들의 지탄이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이어 “여러 사업들을 다 추가경정예산에 반영하겠다고 하는데, 내년도 상반기 추경에서 만약 예산확보를 못하게 되면 그냥 비워둘 것인가”라고 질책했다.

김정헌(새누리·중구2) 의원도 “신도시라고, 경제자유구역이라고 아파트만 무수히 지어놓고, 책 한권 볼 수 있는 문화·복지 시설은 전무하다”며 “수백억원을 들여 LH가 다 차려놓은 것을 이제와서 개관 준비도 못한다는 게 말이되냐. 10억원이라도 우선 확보해라”고 요구했다.

청라2도서관 인근 주민 A(42)씨도 “겉으로 보기에는 건물이 다 지어진 것 같은데 운영할 예산이 없어 책을 못 들여놓는 상황을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이와 관련 인천시 관계자는 “재정 여건상 당초 예산에 반영하지 못했다. 아시안게임 복귀인력을 활용해 가용할 수 있는 최소의 예산을 확보하고 내년 상반기 추경예산에서 확보하도록 노력하겠다. TF팀도 구성해 개관에 필요한 최소의 경비를 확보하는 여러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해명했다. /김종국기자 kj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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