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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마의 신’ 양학선, 자신감 회복 중 “내년 시즌엔 가능한 많은 대회 출전”

도요타컵 초청체조 금메달 획득
“노력 없이는 안된다는 걸 느껴”

 

수원시청 입단을 눈앞에 둔 ‘도마의 신’ 양학선(사진)이 올 시즌 마지막 국제대회인 2014 도요타컵 국제초청체조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뒤 정상 등극의 자신감을 드러냈다.

지난 13~14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스카이홀에서 열린 대회에서 도마 종목 금메달을 목에 걸고 1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양학선은 도마 1차 시기에서 ‘여2’(도마를 앞으로 짚은 뒤 두 바퀴 반 비틀기) 기술을, 2차 시기에서는 ‘로페즈’(도마를 옆으로 짚고 세 바퀴 비틀기) 기술을 시도해 합계평균 15.375점으로 2위 시라이 겐조(일본·14.937점)를 크게 따돌리고 1위에 올랐다.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이 출전한 대회는 아니었지만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우승을 놓친 양학선으로서는 그동안의 아쉬움을 다소 나마 털어내고 내년 시즌 전망을 밝히기에 충분한 성과였다.

양학선은 이번 대회에서 세계 최고 난도인 6.4의 ‘양학선’(도마를 앞으로 짚고 세 바퀴 비틀기)과 ‘양학선2’(도마를 옆으로 짚고 세 바퀴 반 비틀기)를 시도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원래 세계대회에서도 6.0 기술로 충분히 입상이 가능하다”면서 “이번에는 초청대회였고 6.4 이상을 하는 선수들이 없어서 편안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양학선은 “부상 이후 치료를 받느라 훈련을 많이 못해 다른 종목에서는 입상권에 들지 못해 아쉽지만 다시 정상의 자리에 올라가고 있다고 느낀다”면서 “그래도 긴장을 풀면 안 될 것 같다. 앞으로 몸 상태를 어떻게 만들어야겠다는 것을 느낀 대회였다”고 말했다.

양학선은 “기술에서 실패한 경험이 몸에 배다 보니 기술 쓰는 게 때로는 무섭다. 이번 도요타컵 대회에서도 ‘양1’과 ‘양2’를 쓰지 않은 것은 그만큼 자신감이 없었기 때문”이라며 “몸 상태만 올려놓으면 그런 두려움은 자연스럽게 떨어져 나갈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여러 지방자치단체의 영입전에서 자신과 초등학교 시절부터 함께 기계체조를 해온 배가람이 있는 수원시청을 선택한 양학선은 “내년에는 광주 유니버시아드를 비롯해 출전하라고 하는 대회는 모두 출전할 계획”이라며 “이번 동계훈련을 통해 기본기부터 다시 다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올해 부상 때문에 노력을 많이 못했다는 양학선은 “아무리 자신있는 종목이라도 노력이 없으면 아무 것도 이루지 못한다는 것을 느낀 한해였다”며 “내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단체전 8위 이내에 들어야 올림픽 직행 티켓이 나오기 때문에 그걸 최종 목표로 삼고 도마를 비롯해 다른 종목에서도 동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면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내년 2월 한국체대를 졸업하는 양학선은 오는 17일 계약금 2억원, 연봉 1억원에 2년 간 수원시청과 계약한다.

/정민수기자 j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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