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비 3천억여원을 들여 두산그룹 8개 계열사를 입주시키는 군포 첨단연구단지 건립안이 국토부 심의를 통과했다.
지난 2008년 폐업후 군포를 떠난 두산그룹으로선 1천여명의 연구인력과 함께 금의환향하는 셈이어서 지역에서도 환영하는 분위기다.
16일 시에 따르면 최근 국토교통부가 개최한 수도권정비심의에서 두산그룹의 ‘군포 두산유리부지(당동 150-1번지 일원, 총 5만여㎡)에 첨단연구단지 건립’ 계획이 원안의결 됐다.
두산그룹은 2017년까지 두산유리 부지에 총면적 7만 2천㎡ 규모의 연구시설과 두산중공업 원자력 I&C공장(계측제어)을 건립할 예정이다.
이곳에는 중앙연구소, 두산중공업, 두산인프라코어, 두산건설 등 총 8개 계열사가 입주해 약 1천여 명의 핵심 연구인력이 상주하게 된다.
일자리 창출, 세수증대, 지역상권 활성화 등 연간 1천억 원 이상의 경제유발 효과로 수도권 서남부의 핵심도시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시는 내다봤다.
두산유리 부지는 당동 공업지역 내 공장용지로 과밀억제권역으로 지정돼 있으며, 1971년부터 유리공장을 운영되다 2008년 폐업해 창고로 사용했다.
당시 두산그룹은 건설기계, 플랜트산업 등이 저성장 시대로 접어들자 첨단 실험시설과 기술융합 기능이 집적된 수도권 연구소 신설을 검토했다.
이후 시와 함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함을 공감하고, 지난 4월 28일 첨단연구단지를 건립하는 내용의 ‘두산그룹 첨단연구단지 유치’ 업무협약서를 체결했다.시는 도시. 건축·교통 관계 공무원과 두산그룹 실무자들로 구성된 실무협의회를 구성해 수차례 회의를 열고, 경기도. 국토교통부와 긴밀한 협조를 통해 관련 절차를 최대한 신속히 처리했다.
유종훈 시 도시정책과장은 “총 3천13억 원의 사업비가 투자되는 두산그룹 첨단연구단지 건립은 그간 유한양행, LS전선 등 토지를 매각하고 지방으로 이전하는 기업과는 달리 군포를 떠났던 기업이 다시 돌아와 재투자하는 최초의 모범사례”라고 말했다.
/군포=장순철기자 js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