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아라뱃길 고촌 터미널 물류단지에 들어설 중고차 매매단지 건립과 관련, 김포시의회와 시민들이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시의회 정왕룡 의원(새정연)은 지난19일 김포시의회 제153회 정례회 5분 발언에서 “김포의 뼈와 살을 내주며 조성된 곳에 중고 자동차 매매단지가 들어서는 것이 지역발전을 위한 전략적 발전방안 인지 묻고 싶다”며 반대 입장을 보였다.
정 의원은 “민선 4기 당시 수자원공사가 고촌물류단지에 해사부두를 추진하려다 시민 저항에 부딪혀 좌절된 사례가 있다”고 전제 한뒤 “모래먼지가 날릴 위험은 적을지라도 마리나 시설과 호텔, 대규모 프리미엄 아울렛이 개점하는 바로 옆에 중고차 단지가 들어서게 되면 김포발전의 핵심코어로 부상하고 있는 고촌물류단지의 이미지 추락을 불러 올 수 있다”고 우려를 제기했다.
또 그는 “당초 이 지역은 시민들의 여론에 따라 서울방면에 계획된 공원이 들어설 곳”이라며 “전략적 고려 없이 당장의 분양실적 때문에 문화휴식공간으로 포커스가 맞춰진 최초 구상안까지 통째로 변경하면서 중고 자동차 매매단지를 유치할 경우 적지 않은 부작용을 양산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정 의원은 “서울 신월동에 있는 중고자동차 매매단지 이전 공약이 총선이나 지방 선거 때마다 단골메뉴로 남발되고 그 대상지가 김포터미널로 거론되던 것이 벌써 5년도 넘어섰다”며 “김포터미널 일대의 교통 혼잡 문제에 미치는 부정적 연관 효과를 감안하더라도 행정력을 동원해 중고차 단지 추진을 저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김포시민 상당수도 이같은 시의회의 입장에 적극 동의, 터미널 물류단지에 중고차 매매단지 건립에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일신피앤지와 GS글로벌은 지난 1월 6월 각각 고촌 물류단지 내 M2-1 블록 1만4천969.5㎡와 G1블록 8천555.9㎡에 지상 11층 지하 7층, 10층 규모의 중고자동차 매매단지 건립을 위해 수자원공사와 토지매매계약을 체결, 최근 김포시에 허가서류를 제출, 심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포=천용남기자 cyn5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