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교육청이 행정기구 개편으로 초등돌봄교실 업무를 행정업무로 이관하면서 시교육청 공무원노조와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25일 공무원노조에 따르면 노조는 지난 24일 성명을 내고 시교육청이 지난달 행정기구개편에서 단행한 돌봄교실 관련 모든 업무를 행정실로 이관하는 것은 교원의 업무를 유기하는 행위라고 밝혔다.
현재 돌봄교실 업무는 초등학교에서 정규수업 종료 후 지속적인 보육을 위한 방과 후 교육과 연계해 시행되고 있다.
그러나 교육청은 지난달 행정기구를 개편하면서 초등돌봄교실 업무를 교육지원국 학교교육과에서 관리행정국 복지재정과로 이관했다.
이에 공무원노조는 “돌봄교실 업무를 행정실에서 담당하도록 결정한 것은 일선 학교장들의 임의단체인 자율장학협의회”라며 교장들의 결정을 비판했다.
이어 “학교에서 학생에 이뤄지는 모든 행위는 교육”이라며 “학교의 유지관리와 회계관련 업무 등 행정실에서 담당할 업무와 교육은 엄연히 다르다”고 주장했다.
또한 김상우 사무총장은 “교육청은 명확한 해답없이 행정실과 교사간의 갈등만 심화시키고 있다”며 “교육지원청과 일선학교에서 정상적인 교육이 이뤄질 수 있게 강력히 지도하라”고 요구했다.
이와 관련, 시교육청 관계자는 “돌봄교실관련 업무를 이관하는 건 행정실에서 돌봄교실을 직접 교육하는 것이 아닌 물품 등 교재교구 관리하는 것”이라며 “노조와의 해석적 차이를 조율해 돌봄교실 운영에 신경쓰겠다”고 말했다. /류정희기자 rj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