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시의회 일부 의원들이 집행부를 상대로 과다한 자료를 요구해 시 공무원들의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
특히, 일부 부서들의 경우 현금출납 영수증 사본이나 통장사본내역서 등 수년치의 막대한 자료를 요구해 정작 담당직원들은 본연의 업무도 제대로 하지 못한 채 자료 준비로 하루일과를 마치는 등 그 심각성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7대 오산시의회가 개원하면서 일부 시의원이 요구한 자료만 200여건에 육박하고 있고 특히, 특정부서로 상대로 한 요구 자료가 100여건에 달하고 있어 담당자들은 자신의 업무는 뒤로 한 채 요구 자료 준비로 진땀을 빼고 있다.
또한, 세부적인 항목을 짧게는 2년치에서 많게는 4년치의 회계자료 등을 요구하고 있어 비난을 사고 있다.
여기에다 공무원들이 시의원들의 자료요구와 함께 직접 와서 설명하라는 지시 때문에 하루에도 몇 번씩 시의회를 방문해야 하는 고충도 토로하고 있다.
한 공무원은 “매번 업무가 마비될 정도의 자료를 요구하고 있다”며 “예산심의나 행정감사 시기가 아닌데도 수시로 자료를 과다하게 요구하는가 하면 이에 대한 사전설명 또한, 몇 번씩 하는데 많은 시간을 소비하고 있다”며 “무조건 자료요구만 하는 일부 시의원들도 있어 업무량만 증가하고 있다”고 하소연 했다.
오산시 시의회 관계자는 “시의원들이 의정활동을 하기 위해서 필요한 자료를 요청할 뿐”이라며 “다만 중복된 자료 부분이나 좀 과다한 부분에 있어서는 시의원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산=지명신기자 ms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