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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간 대화 통해 공존 모색

'한국 종교간 만남의 평가' 학술대회

"종교들간 대화와 만남을 통해 미래의 평화와 공존을 모색하고 성숙한 종교 문화의식을 고취시키자"
한국기독자교수협의회와 성공회대학교 신학연구소는 26일 성공회대학교 피츠버그홀에서 '한국에서 종교간 평가와 전망'을 주제로 한 대규모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우리나라 종교간 대화를 학술적으로 조명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번 학술회의를 주관한 한국기독자교수협의회의 오인탁 회장(연세대 교수)은 "최근 세계사흐름의 첨예한 대립은 종교간 테러와 분쟁"이라며 "한국에서 종교간 충돌이 심하진 않지만 이는 종교간 상호 이해와 협력에 기반해서라기보다 서로간 무관심과 냉대, 자기 종교에 대한 우월의식이 작용해 수면아래 잠복해 있을 뿐"이라고 진단했다.
오교수는 특히 "한국의 기독교가 대단히 보수적인 견지에서 타 종교에 배타적이기 때문에 종교간 대화가 미미한 실정"이라고 평가하면서 "우리사회의 대표적 종교인 기독교 불교 유교 무속신앙간 공통점과 차이점을 찾아 대화를 모색하고 향후 종교들이 한국사회에서 평화와 인권을 위해 공존하도록 논의하기 위해 이번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한국 기독교의 종교간 대화에 대한 소고'라는 제목으로 주제강연에 나선 정진홍 교수(한림대학교)는 "인류역사에서 종교가 하나가 아닌 여럿이라는 것은 새로운 사실이 아니며 이점은 기독교 입장에서 보면 지적 정직과 종교적 봉헌 사이에 딜레마를 가져왔다"고 말했다.
정교수는 "이를 해소하는 방법의 하나로 '종교간 대화'를 선택했지만 이는 대화 이전의 자아와 이후의 자아가 달라지는 것을 전제로 하는 만큼 존재론적 변화를 의도하는 것이므로 예사로운 주제가 아니다"라면서 대화의 어려움을 지적했다.
그는 "실제로 대화의 당위성을 선언하고 대화의 실천적 모범을 간혹 보이기도 하지만 '선언문 종교'안에서일 뿐이고 기독교인의 실제 삶 속에서 현실화되지 않고 있다"면서 "특히 종교계 지도자나 전문가들의 대화창구 마련이나 사회 문화적 과제에 대한 범종교적 대응과 참여 등 의미있는 노력들이 진행되고 있지만 일각에서 작은 목소리를 낼 뿐이며 진정한 의미의 '대화'를 실현하고 있지 않다"고 평가했다.
따라서 정교수는 "모든 종교들이 절대성, 보편성, 영구성을 주장하고 있지만 특정종교의 무한한 지속은 역사상 없었음을 인식하고 다른 종교에 대한 넉넉한 이해가 뒷바침된다면 대화의 이상을 효과적으로 실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마무리했다.
한편 이번 학술대회는 2부 분과별로 진행된 '한국에서 종교간 주제적 만남'에서 흥미로운 주제발표가 이어졌다.
분과별로는 '한국 그리스도교의 불교이해'(이찬수 강남대 교수) '구약의 고통에 대한 불교적 이해'(김은규 성공회대 교수) '불교와 무교'(김용표 동국대 교수) '유교와 기독교의 대화'(이정배 감신대 교수) '그리스도교와 샤머니즘의 대화'(박일영 카톨릭대 교수) '기독교에서 바라본 동학'(이길용 서울신학대 교수) '종교간 만남의 허구성과 극복 모색'(정재현 성공회대 교수) '민중신학과 민중토착종교'(박재순 한신대 교수) '기독교와 동학의 만남의 의미'(권진관 성공회대 교수) '기독교 여성의 영성과 무속 여성의 영성 비교 연구'(최만자 여성신학자) 등의 주제발표와 3부 종합토론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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