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 고촌읍 아라뱃길 내 현대 프리미엄 아울렛 매장이 준공을 앞둔 상태에 크고 작은 균열이 인근 도로에 집중적으로 발생해 부실 시공 논란이 일고 있다.
18일 시에 따르면 지난 2013년 7월 (주)한무쇼핑이 수자원공사로부터 김포시 고촌읍 전호리 경인아라뱃길 내 5만2269㎡ 부지를 분양받아 연면적 16만5000㎡에 이르는 지하 3층과 지상 5층을 건립, 현대프리미엄 아울렛 김포점을 2월 개점 예정이다.
그러나 시공을 맡고 있는 현대건설(주)에 의한 도로점용 굴착 공사 과정에서 준공을 앞두고 있는 현대프리미엄 아울렛 매장 주변 도로가 지반이 내려 앉고 균열이 발생했다.
이에 시가 긴급 조사에 나서 현장 보존과 함께 시설물 안전을 위한 정밀안전진단 명령을 내렸다.
그러나 시공사측은 당초 터파기 기초공사 과정에서 주변도로 곳곳이 침하된 사실을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처럼 유명건설사가 안전에 문제가 불거지자 뒤늦게 조치에 나선 것은 안전보다는 개점을 서둘렀기 때문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부실의혹과 함께 현재 진행중에 있는 교통영향평가 역시 아울렛 단지 차량흐름에 대해서만 이루어지는 것으로 보여
개점 이후 교통혼잡이 예상되고 있다.
실제 김포공항과 경기 서부권역 방향에서 도시철도공사로 인해 평일에도 상습적인 정체를 빚고 있는 고촌읍 신곡4거리를 경유해 아울렛으로 가지만 진출입로가 1차선으로 마련돼 접속도로에 대한 고려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이 교통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또 성과 올리기에 급급해 토지분양에만 열을 올렸던 수자원공사 역시 교통문제 같은 사후 대책에는 안일하게 대응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현대건설(주) 동모 토목부장은 “도로지반이 내려 앉는 현상은 어느 공사 현장에서나 흔이 나타나는 것이라”며 “그렇다고 건물에 대한 구조적 결함은 아니며 현재 정말 안전진단이 진행중인 만큼, 결과를 보고 정확한 답변을 하겠다”고 해명했다.
/김포=천용남기자 cyn5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