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오리온스가 ‘더블더블’을 기록한 ‘이적생’ 리오 라이온스의 활약을 앞세워 시즌 20승 고지에 오르며 4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오리온스는 18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전주 KCC와 홈 경기에서 혼자 24점·16리바운드를 기록한 라이온슨과 이승현(13점·7리바운드), 임재현(12점)의 활약에 힘입어 85-56, 29점 차로 대승을 거뒀다.
지난 12일 서울 삼성으로부터 전체 1순위 외국인 선수 라이온스를 영입한 오리온스는 트레이드 이후 세 경기에서 2승1패를 기록하며 20승 17패, 단독 4위를 유지했다.
또 KCC를 상대로 최근 7연승을 거두며 KCC 천적의 명성을 이어갔다.
오리온스는 이틀 전 부산 KT와의 경기 도중 트로이 길렌워터가 발목을 접질려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지만 라이온스가 29분08초만 뛰고도 24점, 16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펄펄 날아 KCC를 완파했다.
길렌워터는 이날 출전 선수 명단에는 포함됐으나 점수 차가 일찌감치 벌어지면서 경기에는 뛰지 않았다.
오리온스는 후반 한때 35점 차까지 달아나자 4쿼터 중반 이후로는 라이온스마저 벤치로 불러들여 국내 선수로만 경기를 운영하는 여유를 보였다.
오리온스는 KCC의 외국인 용병 타일러 윌커슨에게 26점, 11리바운드를 허용했을 뿐 나머지 선수들을 10점 이내로 묶었으며 리바운드 싸움에서도 39-26으로 KCC를 압도했다.
서울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 인천 전자랜드의 경기에서는 전자랜드가 73-70으로 승리했다.
19승 18패가 된 전자랜드는 부산 KT(18승 18패)를 밀어내고 5위 오리온스에 1경기 뒤진 5위로 올라섰다.
전자랜드는 경기 종료 11.9초를 남기고 삼성 외국인 선수 찰스 가르시아에게 3점슛을 허용하며 71-70으로 바짝 추격을 당했지만 상대 반칙 작전으로 얻은 자유투 2개를 리카르도 포웰이 모두 넣어 승리를 지켰다.
전자랜드의 주장이기도 한 포웰은 27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정민수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