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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들 “공포의 어린이집 대책을”

인천 곳곳에서 연일 항의 집회… 정부·지자체 시스템 개선 등 촉구

 

“폭력교사 퇴출·해당 어린이집 영구 퇴출” 요구도

인천 어린이집 폭행 사건에 분노한 학부모들이 인천지역 곳곳에서 연일 규탄 집회를 벌이고 있다.

지난 18일 송도 센트럴파크에서 100여명의 학부모들이 아동학대 근절을 위한 집회를 개최한 데 이어 19일에도 시청 앞 미래광장에서 분노한 40여명의 학부모들이 집결, 항의집회를 이어갔다.

인천지역 육아정보 인터넷 카페 ‘아띠아모’ 회원들로 구성된 이들은 피켓시위와 서명운동을 벌이며 ‘보육시설 CCTV 의무설치, 폭력교사 퇴출, 해당 어린이집 영구 폐쇄’를 촉구했다.

이날 집회를 이끈 김충은(34) 회원은 “맞벌이 하는 부모들은 아이들을 믿고 맡길 곳이 필요한데 오히려 그 장소가 ‘공포의 장소, 두려움의 장소’가 된 현실이 안타깝다. 이렇게 안타깝고 화가 난 우리 부모들의 마음을 알아달라는 차원에서 거리로 나오게 됐다”고 했다.

그는 특히, “이번 사건은 어린이집 교사들의 사명감 부족으로 발생했다”며 “교사들을 있는 그대로 모방하는 영·유아의 특성상, 교사는 비록 고충은 있겠지만 사랑으로 사명감을 가지고 아이들을 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와 지자체가 어린이집의 잘못된 시스템을 실질적으로 개선하는지 지켜볼 것이고, 학부모들의 요구가 제대로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또 다시 궐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회원 A(33·여)씨는 “원래 카페는 벼룩시장 등을 통해 육아 정보를 교환하는 곳이지만 방송을 보고 너무 화가 나서 자발적으로 참여하게 됐다. 유아 폭력 사태를 더는 가만히 두고 볼 수 없다고 생각해 나를 포함해 상당수의 부모들이 동참의사를 밝혔다”고 했다.

아띠아모 회원들은 20일과 24일에도 시청 앞 미래광장에서 아동학대 근절을 위한 집회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시는 최근 어린이집 아동학대 근절을 위한 특별대책으로 시·군·구 육아종합지원센터 내 아동학대 집중 신고센터 운영, 어린이집 정기 지도 강화, 안심 보육환경 조성을 위한 학부모 안내문 배부, 사건 발생 어린이집 심리 전담 치료사 파견, 퇴소한 피해 아동의 국공립어린이집 전원 조치 방안 등을 내놨다.

/김종국기자 kj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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