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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92년 임진왜란 당시 일본군에 의하여 처음 소개되었다는 기록이 있다. 담배를 피우기 위하여 담배통과 물부리 양쪽을 연결한 긴 장죽 또는 설대가 짧은 곰방대를 사용했다.

특히 조정에서는 국사를 논하며 자주 피었지만 불을 붙이는 절차가 번거러웠고 또 연기가 위쪽으로 올라가 담배를 삼가라는 어명이 있었다 한다. 이때부터 존귀한분 앞에 담배를 피우지 않는 예의가 관례가 되었고 이는 웃어른에 대한 존경의 표시였다.

대가족이 주를 이루던 시절 사랑채에서 담뱃대를 재떨이에 탕탕치는 것은 가장의 권위를 나타내며 가장의 존재를 확인시켜주는 무언의 표시였다. 그때에는 힘든 육체 노동 후 한모금의 담배로 피로를 풀며 하루를 마감했다.

특히 담배 가루는 지혈 효과가 있어 민간요법으로 많이 활용하였다. 그러나 지금은 담배의 유해물질 때문에 금연 운동을 활발히 전개하며 공공장소에서 흡연을 엄격히 금지시키고 있다.

종류도 다양했다. 광복 직후 누런 봉지의 궐련은 대한민국 최초로 시판되었다. 군인에게 제공된 화랑을 비롯하여 새마을등은 필터가 없었고 최초 필터 담배는 아리랑이었다.

특히 궐련은 가루만 판매하여 소비자들은 신문지 또는 종이를 절단해 말아 피워 원시적이었지만 지금은 니코틴을 걸러주는 이중, 삼중의 필터가 주를 이루며 7십여 종이 있다.

담배는 대한민국 수립후부터 고액 세금을 부과했다. 소비세를 비롯하여 교육세, 건강증진기금, 부가가치세등 세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70%에 육박하고 있어 지난해 KT&G는 세금과 각종부담금이 외국산 판매를 포함해 천문학적 금액인 3조5천200억원이 납부되었다.

이에 애연가들을 애국자라하며 국가 경영에 큰 도움이 되고 있지만 예전에는 양담배가 문제였다. 초창기 국산 담배는 질이 떨어져 미군부대 PX에서 불법 유통된 양담배를 선호하여 판매가 증가하자 급격한 세수 감소를 우려한 정부는 국세청을 동원해 강력 단속하였다. 먼곳에서 연기 냄새로 양담배를 단속해 연기귀신이라는 신조어까지 만들냈다.

이제는 담배 세수를 떠나 자신과 가족의 건강을 위하여 또한 함께하는 공동체를 위하여 금연운동을 활발히 전개할 때이지만 최근 정부는 금연을 위한 수단을 담배의 유해성 홍보가 아니라 담배값 인상으로 금연을 장려하는 것이 과연 올바른 정책인가를 아니 물을 수가 없다.

정부의 담배값 2천원 인상은 분명 서민들에게는 충격적으로 받아드리며 대한민국 전체가 시끄럽기만하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할 수가 없으며 감당할 수가 없는 대폭인상이다.

진정 국민 건강을 보호한다면 대폭 인상보다 담배의 유해성을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것이 바람직한 정책이다.

그리고 대다수 시민들은 복지 공약을 실현시키기 위하여 세금을 더 걷기 위한 증세의 수단으로 생각하고 있어 세수 확대라는 꼬리표가 붙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담배가 백해무익이라 하여 흡연 인구를 줄여보겠다는데 이를 반대할 사람은 없다. 그러나 그동안 독점 전매 구도 아래 담배로 돈을 벌어온 정부가 아닌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느낌이 든다. 정부는 좀더 솔직한 정책을 펼치기를 국민들은 원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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