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록 김포시장이 새해들어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김포평화시’ 조성사업이 시의회와의 소통 부족으로 시작도 하기 전 삐걱거리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이는 시 업무보고를 위해 열리고 있는 제154회 김포시의회 임시회 행정복지위원회에서 위원들이 ‘평화도시추진팀’의 일방적인 직제개편을 놓고 집중 성토를 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28일 열린 행정복지위원회 행정지원국 행정과 업무부고에서 정하영 위원장은 “정책예상담당관실의 평화시 추진의 내용에 대해 여러 문제가 제기됐는데 의회가 ‘평화시 추진팀’의 존재도 전혀 모른 채 업무부고를 받는 모습이 개운치가 않다”며 강한 유감을 나타냈다.
이에 대해 조성범 행정지원국장은 죄송하다는 사과를 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했지만 향후 시가 추진해야 할 평화시 조성과 관련한 각종 사업이 제대로 의회의 동의를 받을 수 있을 지는 의문이다.
앞서 ‘평화시 추진팀’에 대한 문제제기는 지난 23일 정책예산담당관실에 대한 업무보고에서도 의원들이 강하게 지적한 바 있다.
의원들은 이날 “정책예산담당관실에 설치된 ‘평화시 추진팀’에 대해 처음 들어본다”며 “아무리 의회동의 없이 가능한 팀단위 직제개편이라지만 사전설명 한번 없이 소개받을 수 있느냐”고 일제히 항의했다.
정왕룡 의원은 “유영록 시장이 신년브리핑에서 올 김포시 역점사업으로 강조했던 김포평화시 조성사업이 시의회와의 공감대를 이루지 못하고 있어 향후 주요사업의 추진을 앞두고 우려가 앞선다”며 “집행부의 핵심사업에 대한 의회와의 관계가 얼마나 중요한 지 시장의 인식전환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시는 이달 초 ‘김포평화시’ 조성사업의 집중적인 추진을 위해 정책예산담당관실에 ‘김포평화시 추진 T/F팀’을 신설, 민관협의체 구성시까지 한시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김포=천용남기자 cyn5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