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9 (월)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인천의료원, 간호사 54명 채용에 45명 퇴사

지난해 의사직 채용 4명에 퇴사는 7명 달해
의료원측, 거주불안정·낮은 급여 원인 꼽아
시의원 “기숙사 문제·서열문화 조사” 지적

경영난을 겪고 있는 인천의료원의 의료진 이직률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의료원 측은 기숙사 건립을 해결책으로 제시했지만 시의원들은 또 다른 원인이 있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29일 인천의료원이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의사직 채용인원은 4명, 퇴사인원은 무려 7명이다. 간호직의 경우, 54명을 채용했지만 45명이 퇴사했다.

2013년에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의사 12명 채용에 7명이 퇴사, 간호사는 46명 채용에 45명이나 그만둔 것으로 집계됐다.

의료원 측은 이러한 퇴사 원인에 의료진들의 거주불안정과 낮은 급여체계를 원인으로 꼽았다.

조승연 인천의료원장은 “퇴사를 희망한 의료진들을 조사해 본 결과 기숙사 부재가 주원인이었다”며 “간호사 초봉이 150만원 정도인데 40~50만원 하는 월세를 지불하고는 다닐 수는 없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조 원장은 또 “급여책정이 공무원시스템으로 돼 있어 타 병원과 비교할 때 30%정도가 낮지만 노조와의 협상 등의 문제가 있어 단기적으로 개선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했다.

이어 “간호사 이직율은 타 병원도 높다. 현재 53명의 간호사를 확보해 오는 3월에 신규로 채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인천시의회 임정빈(새누리·남구3) 의원은 “54명이 들어오고 45명이 나간 상황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기숙사 문제뿐만 아니라 경직된 서열 문화(괴롭힘)가 있는 게 아닌지 철저히 조사해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계자(새정연·계양2) 의원 역시 “환자들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리모델링과 같은 외적 환경뿐만 아니라 병원 내부적 환경, 즉 처우개선도 이뤄져야 한다”며 “이직률이 높은 이유가 단지 기숙사 문제인 것 같지는 않다. 의료진들의 근무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의료원은 사업비 18억6천만원(국·시비 각 50%)을 투입해 오는 12월까지 지상 3층, 62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의 기숙사 및 보육시설을 증축할 계획이다.

/김종국기자 kjk@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