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 인플루엔자와 소 구제역 등 가축 전염병 의심 신고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김포시 한 양계농가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감염 의심 신고가 접수돼 시가 긴급 방역에 나섰다.
1일 시에 따르면 주말인 지난달 31일 김포시 통진읍 산란농장 한우리 영농㈜에서 닭 1천여마리의 조류인플루엔자(AI) 의심 신고가 접수돼 현재 시는 500m이내 통제소를 설치하고 반경 3㎞ 내에 이동제한 명령을 내린 후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시는 신고와 함께 곧바로 농가에서 실시한 유전자 검사 결과에서 양성 반응에 이어 오후 8시44분쯤 확정판정이 남에 따라 해당 농가의 닭 11만 수에 달하는 규모를 살처분했다.
조류인플루엔자는 지난해 9월 전라남도 영암을 시작으로 최근 안성 오리농장에서 AI 양성 반응으로 오리 2만여마리가 살처분 됐고, 포천과 여주, 이천의 농가에서도 AI 확진이 잇따르는 등 방역 노력에도 불구하고 수도권 내 AI 발생으로 이어져 김포 역시 방역에 힘써왔으나 막지는 못했다.
이에 따라 AI 확진 판정이 난 농장과 3㎞ 이내에 92 농가에서 현재 30만수에 달하는 닭이 키워지고 있어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농업기술센터 국순자 소장은 “관내 AI 발생으로 농가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방역에 적극적이고 전략적으로 대응해 관내 축산농가에 확산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포=천용남기자 cyn5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