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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쪽은 해가 뜨는 방향으로 상서롭고, 동쪽에서 뻗어 나오는 힘은 사귀(邪鬼)를 몰아낸다는 믿음이 있다. 새해 첫날 해돋이를 보고자하는 것도 이같은 속신과 무관하지 않다.
동쪽이란 말은 한자어 동녘 ‘동(東)’에 방향을 가리키는 우리말 ‘쪽’을 이어단 합성어다.
동녘은 우리 민족의 시원(始源)에서부터 중요한 상징적 의미를 지녀왔다. 새벽, 샛바람(東風), 샛별(동쪽의 금성)의 예에서 보듯이, 동쪽은 새롭다는 뜻과 상통한다. 흔히 우리신앙을 동녘 신앙이라고 하는 것도 동녘을 신성시하기 때문이다.
육당(六堂) 최남선은 우리나라 최초의 국호인 조선(朝鮮)이, 날이 샐 때에 햇볕이 가장 먼저 쬐는 동방이라는 의미에서 나왔다고 ‘조선상식문답(朝鮮常識問答)’에 적고 있다.
우리나라의 개국신화 역시 동쪽에 기반을 두고 있다. 신라 개국 시조 혁거세가 탄강(誕降)할 때 동천(東川)에서 목욕을 시켰다 했고, 고구려의 시조 동명성왕은 나라의 편안을 위해 동맹(東盟)이라는 국가 단위의 큰 제사를 지냈다.
또 백제도 동명묘(東明廟)에 제사를 지냈음으로 동쪽과 깊은 관련이 있다.
해가 솟아오르는 동쪽은 소생(蘇生)과 부흥을 뜻한다. 어두운 밤이 지나고 동쪽 하늘이 밝아 지기 시작하면 머지 않아 찬란한 태양이 솟고, 새날이 시작되는데 이 때의 ‘시작’을 인간은 ‘희망’으로 받아드리고 있는 것이다.
집을 지울 때 “남향 판에 동쪽 대문”을 고집하는 것도 같은 생각에서다. 동쪽은 서양에 대응되는 동방(東方)을 상징한다. 즉 물질주의, 논리학, 행동적인 삶 등으로 특징지어지는 서양에 대하여 정신주의, 명상적인 삶, 형이상학, 형상 등으로 특징지어 진다.
오늘날 동서문화가 뒤섞이면서 그 구분이 불분명해졌지만 동양의 동쪽은 여전히 정신세계의 버팀목으로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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