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시큰둥하게 여기던 국제자유도시 건설계획을 둘러싸고, 동두천·포천·양주 등 3개시가 뜨거운 유치전을 펼치고 있다. 알다시피 국제자유도시 건설계획은 지난해 8월 미8군 이전계획이 발표되면서 경기도가 대안으로 내놓은 것이다.
경기도가 국제자유도시 건설계획을 발표할 당시만해도 주변 시·군의 반응은 냉담했었다. 그도 그럴것이 경기도는 국제자유도시 건설을 국책사업으로 추진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정부가 이렇다할 반응을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즉 신빙성에 의문이 생길 수밖에 없었다.
또 국제자유신도시가 건설될 경우 도시의 주민으로 상주하게될 미군측의 찬반의사 표명이 없었던 것도 문제였다. 따라서 한때는 정부와 경기도의 반대와 설득에도 불구하고 미군 재배치는 예정대로 이루어지고, 국제자유도시나 평택지역의 국제평화도시 건설 따위는 백지화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실제로 평택지역에서는 지금도 찬반 양론이 대립하고 있어서 경기도의 구상대로 성사될지 여부는 누구도 장담할 처지가 아니다. 최근 미군 재배치 문제와 관련해서 국방부를 비롯한 관계부처와 경기도가 함께 참여하는 협의기구가 구성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나, 실무 협의가 이루어진 것 같지는 않다.
한마디로 미군 재배치 문제는 한·미간에 큰 틀에서만 합의되었을 뿐 구체적인 대처방안은 아직 나와있지 않는 상태로 본다해도 큰 잘못이 아닐 것 같다. 그런데도 계획단계에 불과한 국제자유도시 유치를 위해 3개 시가 경합을 벌이고 있다는 것은 특이한 현상으로 볼 수밖에 없다.
물론 미2사단이 강북지역에 계속 주둔하게 되고, 이 때문에 국제자유도시 건설이 실현된다면 그 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 우선 우리나라로서는 안보 불안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고, 경기도에는 새로운 국제자유도시가 생긴 탓에 경제·사회·문화적으로 변화를 몰고 올 가능성도 있다.
특히 유치경쟁을 펼치고 있는 3개시 가운데 유치에 성공하는 시는 지난 반세기 동안 감수해온 불이익의 일부나마 보상받는 계기가 되고, 도시도 새로워지는 전기가 될 것이므로 기대를 걸만도 하다. 하나 선의의 경쟁도 과열은 바람직하지 않다. 따라서 도는 조속한 입장정리를 해야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