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중·고등학교의 졸업시즌이 시작되었다. 약 3~4년 전 중·고등학교 졸업식 뒤풀이 유형으로 알몸이 되게 하거나 알몸상태로 뛰고 단체기합을 주는 등 소란행위, 알몸 상태 모습을 핸드폰·카메라로 촬영·배포하는 행위, 신체에 밀가루를 뿌리거나 달걀 등을 던지는 행위, 졸업식 뒤풀이 준비로 돈을 빼앗는 행위 등의 강압적 졸업식이 유행해 사회적으로 상당히 물의를 일으킨 때가 있었다.
졸업식 뒤풀이는 과거 일제치하시절로 거슬러 올라가 조선인 학생들이 자신들이 백의민족이란 것을 보여주는데서 유래했다. 일종의 저항으로부터 시작된 것으로 해방 후 저항의 졸업식 뒤풀이는 행사의 졸업식 뒤풀이로 바뀌었다. 졸업 후 밀가루를 뿌리는 행위는 추억으로 간직되다가 점점 심화되어 밀가루를 뒤집고 계란을 깨 계란물을 묻히고 교복을 벗거나 찢는 만행으로 변질되어 보는 이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던 졸업식이 변하고 있다.
경찰은 학교전담경찰관(SPO)을 중심으로 학교와 학생들과 소통하고 졸업식에는 강압적 뒤풀이를 예방하기 위해 지역경찰배치, 어머니폴리스, 학부모폴리스, 지역민간기동대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총체적인 예방활동을 펼쳤을 뿐만 아니라 학교측 자체에서도 건전한 졸업식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후배들의 축하공연, 졸업생의 장기자랑, 축하동영상 제작 등 단순한 행사가 아닌 축하위주의 파티분위기를 연출하고 교복물려주기 행사를 대대적으로 실시했고, 그 결과 이제는 학생들의 강압적 뒤풀이는 과거사로 묻히고 졸업식 후 가족, 친구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서로 눈물을 흘리며 다독거리는 아름다운 졸업식으로 정착되어 가고 있다. 졸업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다. 건전한 졸업식, 행복한 졸업식을 거친 학생들이 상급학교에 진학하거나 사회에 진출하는 것이 학생은 학교폭력을 근절하고 사회초년생은 대한민국을 더욱 발전시키는 발판이 될 것이다. 이제 강압적 졸업식 뒤풀이는 졸업했고 건전한 졸업문화는 입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