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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가 매매가 엇비슷 도내 ‘깡통전세’ 조짐

지난달 도내 아파트 전세가율 평균 69.5%
화성 병점 등 일부 지역 ‘전세역전’현상도

경기도내 일부 지역에서 전세가가 매매가를 웃돌면서 벌써부터 ‘깡통전세’ 조짐이 보인다.

전세 품귀현상에 따른 고액 전세계약도 곳곳에서 속출하는 등 전세가격은 고공행진중이다.

특히 오는 2~3월 이사철을 맞아 재건축 이주수요 증가까지 예상돼 전세가 상승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22일 국민은행의 1월 주택가격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도내 아파트의 전세가율은 69.5%로 집계됐다.

전세가율은 아파트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로 수치가 높을수록 전세와 매매가격의 차이가 작다는 것을 뜻한다.

전국 평균은 70.2%로 199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서울은 66.1%로 전국평균을 밑돈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도내 일부에선 평균 전세가율을 훨씬 웃도는 곳도 있어 ‘전세역전’ 시대가 임박했음을 예고하고 있다.

화성 병점동 한신아파트 전용 60㎡는 매매가격(1억6천900만원)을 넘어선 전세가 1억7천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세가격에 취득세와 등기비 등을 제외하고 100만원만 더 보태면 해당 아파트를 새집으로 장만할 수 있게 된다.

전세가율도 경기지역 평균보다 31% 높은 100.5%로 빠르게 진행되는 전세역전 현상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고양 화정동 옥빛주공15단지 59㎡의 전셋값은 1억7천500만원으로 매매가(1억9천900만원)의 88%에 이른다.

또 수원 권선동 대원신동아 60㎡도 지난달 신고된 전셋값(1억7천500만원)이 매매가격(2억원)의 87.5%선이다.

이같은 전세역전 현상은 서울의 전세물량이 줄면서 도내로 유입되는 전세난민이 증가한데 따른 것으로 업계는 분석했다.

화성지역의 한 부동산중개업자는 “서울에 재건축이 많아지고 전세가 급감하면서, 서울에서 저가 전세를 살던 젊은층들이 경기도로 옮겨가면서 전셋값을 천정부지로 올려놓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아파트 전세가격이 매매가격 수준까지 위협하면서 ‘깡통전세’로 인한 각종 피해우려도 제기된다. 고가의 전세가 경매 등에 넘어가거나 집값이 떨어지면 전세보증금을 되돌려받기 어렵게 되기때문이다.

부동산114 김은선 과장은 “매매가에 육박하는 고가 전세는 집이 경매로 넘어가거나 집값이 하락할 경우 전세보증금을 날릴 수도 있으므로 계약에 신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윤현민기자 hmyun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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