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경기도내 미분양주택이 500 가구 이상 줄어드는 등 주택경기에 훈풍이 불고 있다.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도 감소세로 돌아서 장미빛 전망을 낳고 있다.
26일 국토교통부의 통계누리 자료에 따르면 1월 경기지역 미분양주택은 전달(1만4천723 가구)보다 3.5% 줄어든 1만4천201 가구로 집계됐다.
60㎡ 이하 주택이 2천90 가구로 전달보다 10 가구 감소했으며, 60~85㎡는 5천499 가구로 전달보다 264 가구 줄었다.
85㎡ 초과의 대형주택도 전달보다 248 가구 줄어든 6천612 가구로 조사돼 미분양 주택들이 일제히 감소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3천여 가구의 미분양 주택이 몰려있는 고양시와 김포시를 중심으로 주택물량 소진현상이 두드러졌다.
고양시는 전달 1658 가구에서 1천528 가구로 130 가구 줄었으며, 김포시도 1천74 가구에서 648 가구로 544 가구가 줄었다.
반면 도내 최대물량이 집중된 용인시는 3천476 가구에서 3천516 가구로 오히려 40 가구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의정부·부천·평택·오산·시흥·파주·이천시 등의 미분양 주택물량도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준공 후에도 미분양 주택으로 남아 있던 물량도 7천620 가구에서 7천371 가구로 249 가구 감소했다.
이번 미분양 주택물량의 감소로 주택경기도 점차 회복세를 보일 것이란 게 업계의 전망이다.
대한주택건설협회 경기도지회 관계자는 “고양시와 용인시 등 미분양 주택 물량이 소진되면서 서서히 주택경기도 회복세로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가 추진하는 기업형 임대주택이 대기업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정책적 뒷받침까지 받는다면 경기회복세는 더욱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욱호 도 주택정책실장도 “속도가 더디긴 하지만, 각종 지표상으로 볼 때 주택경기 회복은 진행중이고, 전망도 꽤 밝은 편이라고 보는 게 맞다”고 했다.
/윤현민기자 hmyun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