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와 경계를 이루고 있는 고촌읍 아라뱃길 김포터미널 현대프리미엄아울렛의 개점으로 주민들이 우려했던 주변도로의 교통체증이 현실로 나타났다.
지난달 27일 15만㎡ 부지에 이르는 지하 2층, 지상 3층 규모로, 2천여대의 주차장을 확보하고 있는 ‘현대프리미엄아울렛’이 정식 개장했다.
그러나 주말 휴일 등을 이용해 올림픽도로와 자유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등에서 진입하는 차량들로 고촌읍 일대에는 교통대란이 벌어졌다.
평소에도 이곳 고촌읍은 김포와 서울을 잇는 주간선 도로와 맞닿아 있어 교통전문가들조차 아울렛이 개장할 경우 상당한 교통체증이 일어날 것이라는 우려를 내비쳤고, 프리미엄아울렛 측은 6개의 진입로의 분산 효과가 있어 그렇지 않다는 주장을 펴왔다. 하지만 실제로 여러개의 진입로는 주차장을 방불케 했다.
1일 오후 2시에는 올림픽도로에서 고촌읍 IC에서 현대프리미엄아울렛에 집입하려는 차량들이 100여m 이상 한강로 3차선에 길게 늘어져 있어 지역 주민들이 큰 혼란을 겪었다.
사정이 이러다보니 한강로에서 고촌읍 시가지로 빠져나가는 도로는 평소보다 20~30여분 이상 지체되기 일쑤였고, 심지어 외부에서 영문도 모르고 고촌읍 교회예식장에 가족과 함께 참석하려던 문모(49·성남시)씨는 “안내 문구라도 붙여 났으면 진입자체를 다른 쪽으로 고려할텐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상황에 40여분이나 지체됐다”고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더욱이 이날 12시 전후 6개로 되어 있는 모든 진입도로에는 고촌읍 시가지를 찾는 차량들과 서로 엉켜 진입하는 과정에서 대로변을 직진하던 차량과 충돌직전의 아슬한 순간들이 수없이 반복되는 등 운전자들이 불안에 떨었는가 하면 병목구간엔 가다서다로 주차장을 방불케 했다.
이에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측에서는 경찰과 김포시 모범운전자회 등을 통해 거리 교통안내에 나섰지만 매장 진출입 차량들로 인해 곳곳에서 차량이 뒤엉키면서 지역주민들은 불만을 쏟아내는 등 짜증길로 변했다.
주민 최모(55)씨는 “평소에도 소통이 원활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인데 이렇게 주말에 반복적으로 교통체증이 일어난다면 당초 현대아울렛 측에서 교통문제를 좀 더 심사숙고를 하고 개점을 해야 했는데 그렇지 못한 것이 아쉬움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포시는 앞으로 아울렛의 진출입 문제와 동선을 점검하고 필요한 대책을 세우겠다는 계획이지만 도로 선영자체가 바뀌지 않는 한 주말 혼잡을 막기엔 역부족이 예상되고 있다. /김포=천용남기자 cyn5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