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수원에서 열렸던 국제하프마라톤대회에서 2등에 머무른 아쉬움을 이번 대회를 통해 채울 수 있어 너무 기쁩니다.”
지난 달 28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5 경기국제하프마라톤대회에서 1시간05분28초의 기록으로 엘리트 국내부문 남자부 1위와 함께 국제부문 4위를 차지한 김영진(32·삼성전자)의 우승 소감. 고교 2학년 때 학교 체육교사의 권유로 마라톤을 시작한 김영진은 수원시청을 거쳐 2010년 본격적으로 마라톤에 매진하기 위해 삼성전자로 이적했다. 지난 2013년 2월 일본 가가와 마루가메 국제하프마라톤대회에서 1시간03분22초의 개인 최고 기록을 세운 그는 지난해 평창 대관령 전국하프마라톤대회 남자 실업부 개인전에서 1위를 하는 등 30대의 나이에도 녹슬지 않은 기량을 자랑하고 있다.
김영진은 “동계훈련을 마치고 오는 15일 열리는 서울국제마라톤대회 풀 코스를 준비하는 훈련 과정에서 출전한 대회이다 보니 좋은 컨디션은 아니었지만, 기대했던 것 보다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어 동기 부여의 기회가 된 거 같다”고 말했다. 그는 초반에 무리하지 않게 가면서 후반에 페이스를 올리는 전략으로 임했다. 18~19㎞대 다다르면서 경쟁이 치열해 져 힘들었지만, 경쟁 선수들에게 지지 않겠다는 심정으로 뛴 결과 좋은 성적이 거두게 됐다.
김영진은 “2주 뒤 열리는 서울국제마라톤대회에서도 열심히 임해 기록을 단축시키는 것이 다음 목표”라고 전했다./특별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