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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북새통’…입주민 ‘울화통’

M버스정류장 단 1곳…서울행 직행좌석버스 없어
LH, 동탄1·2호선 설치 등 분양 때 약속 흐지부지
사업비용 절감 이유 등으로 입주민들 희생만 강요

표류하는 동탄 2신도시

<1>교통문제

화성 동탄2신도시가 입주 2개월째 접어들지만, 교통·교육·문화시설 등의 미비로 주민 원성이 들끓는다.사업시행사인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사업계획을 축소하면서 모든 재정부담과 불편은 주민 몫으로 남을 판이다.또 LH공사가 주민은 뒷전이고 토지분양에만 혈안이 된 사이 동탄1·2호선 건설과 신교통수단 도입 계획도 미뤄졌다. 이밖에도 학교, 공원 등 각종 시설은 아직도 검토중이거나 공사장 먼지와 소음으로 실체조차 찾기 어려운 실정이다. 사정이 이렇자 주민들 사이에선 벌써부터 동탄시로의 행정구역 분리 움직임마저 보이는 등 분위기가 험악하다. 이에 본보는 앞으로 3회에 걸쳐 표류하는 동탄2신도시의 ①교통문제 ②교육문제 ③기반시설 문제 등을 살펴본다.

동탄2신도시는 지난 1월 30일 첫 입주가 시작됐지만, 아직 주민들의 출·퇴근을 위한 변변한 교통망도 없다.

서울행 M(광역급행)버스가 통과하는 정류장은 우남퍼스트힐 1곳 뿐인데다 직행좌석버스 노선도 없는 실정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매일 아침 우남퍼스트힐 정류장에는 서울로 출근하는 직장인들로 장사진을 이루기 일쑤다.

이마저도 여의치 않으면 인근 서동탄(동탄 1기 신도시)까지 가서 다시 버스를 여러번 갈아타는 수밖에 없다.

시급한 직행좌석버스 노선 증설이 요구되지만 LH는 수도권과의 협의 필요성만 강조하고 있다.

LH 동탄사업본부 관계자는 “M버스는 직선화 노선으로 운행되고 있어 국토부 승인없이 임의로 변경할 수 없는 것”이라며 “직행좌석버스 노선을 신설하는 방안은 현재 인근 서울시와 협의중”이라고 말했다.

LH가 당초 동탄1·2호선, 신교통수단(트램) 도입 등 뛰어난 접근성을 대대적으로 홍보한 것과는 딴판이다.

특히 지난 2013년 LH는 사업비를 아끼겠다며 이같은 내용의 광역교통개선대책마저 대폭 손질에 나섰다.

LH는 동탄~삼성간 GTX(광역급행철도)의 수요가 10%도 안돼 사업비 6천300억원을 부담할 수 없다고 했다.

또 동탄 1·2호선 트램(경전철)은 인덕원~수원 복선전철 노선과 중복된다는 이유로 건설계획에서 제외시켰다.

트램의 광교∼동탄2∼오산과 병점∼동탄2 노선이 인덕원∼수원선 일반철도 구간과 겹친다는 이유에서였다.

동탄 1·2호선과 트램 도입이 무산되거나 무기한 연기되면서 교통망 구축은 고스란히 주민들의 몫으로 남았다.

이미 조성원가에 포함된 교통유발분담금도 당초 사용목적에서 벗어나 일반철도 연장선 건설에 쓰이게 됐다.

분양 세대당 4천만~5천만원씩 낸 분담금이 동탄2신도시가 아닌 인덕원~수원간 철도건설로 전용된 셈이다.

지역 교통망 구축이 당초 계획에서 벗어나기 시작하자 주민들은 원안 고수를 주장하며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최병규 동탄2신도시 입주민총연합회장은 “LH는 부채경감 또는 사업비 절감 등을 이유로 당초 계획을 제멋대로 바꾸면서 입주민들의 희생만 강요하고 있다”며 “명분없는 계획만 고집하지 말고 당초 원안대로 동탄2신도시 교통망을 구축할”것을 요구했다.

/윤현민기자 hmyun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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