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97년 북한에서 떠내려와 우리 해병대가 유도 섬에서 구출했던 황소 ‘평화의 소’ 유골이 김포통진두레놀이보존회로 이전되어 평화의 상징으로 보관된다.
16일 김포시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센터는 지난 13일 보관하고 있던 ‘평화의 소’ 유골을 김포통진두레놀이보존회로 이전했다.
‘평화의 소’는 1997년 한강하구 비무장지대인 유도에서 구출한 소로, 민족의 평화와 통일을 기원하는 상징으로 알려지면서 한때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이 소는 2005년도부터 김포통진두레놀이보존회에서 관리하다 자연사한 후 농업기술센터에서 그 유골을 보관해 왔다.
그러나 ‘평화의 소’가 김포시농업기술센터로부터 관리이전된 지 10주년을 맞이하고 평화문화도시를 지향하고 있는 김포시 시책에 맞춰 이번에 ‘평화의 소’ 유골을 보존회에 이전하게 됐다.
이에 김포통진두레놀이보존회장인 이진민 김포시의원은 “‘평화의 소’는 단지 소로서 이해하면 안되고 남북 분단의 어려운 상황에서 구출된 소이기에 분단의 아픔을 같이 나누고 평화를 함께 공유할 수 있다는 상징적 의미를 가지는 소로 이해해야 한다”고 유골 이전의 소감을 밝혔다. /김포=천용남기자 cyn5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