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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시보건소 방문 시민들 주차전쟁

공무원·관용 차량 협소한 주차장 점거
임산부 전용공간도 없어… 비난 여론

오산시 보건소에 주차공간이 턱없이 부족해 주차장 증설 대책이 요구되고 있는 가운데 보건소에 마련된 주차장 대부분이 시 직원 차량이나 관용차량들로 이용되고 있어 시민편의를 충분히 고려하지 못한 근시안적인 행정을 펼치고 있다는 지적을 낳고 있다.

이에 정작 시민들은 턱없이 부족한 주차문제로 연일 큰 불편을 겪고 있어 시민들의 위한 편의시설이라는 말을 무색하게 하고 있다.

특히 65대의 주차시설을 갖춘 보건소 주차장은 시 직원뿐만 아니라 바로 옆에 붙어있는 남부사회복지관 직원들까지 주차장을 점령하고 있어 정작 이곳을 찾는 시민들의 주차공간은 거의 찾아 볼 수 없는 실정이다.

17일 오산시와 시민들에 따르면 오산시 보건소에는 하루 평균 400∼500명의 내방객이 찾고 있고, 75여명의 직원들이 상주 근무하고 있지만 확보한 주차장은 65대(일반인 62대, 장애인 3대)에 불과해 이용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뿐만이 아니다. 오산시 보건소의 경우 타 시군과 달리 임산부 전용주차시설 조차 전혀 갖추지 않고 있어 무늬만 보건행정이 아니냐는 비난이 일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시민들은 매일 주차공간을 찾기 위해 인근 주변을 몇 바퀴씩 돌아다니기 일쑤고 대로차변까지 주차를 하는 등 안전사고 우려와 함께 ‘주차 전쟁’이 매일 반복되고 있는 상태다.

하지만 오산시 보건소는 매년 반복되는 주차 민원에 대해 근본적인 해결을 찾지 못한 채 ‘강 건너 불 구경’식의 안일한 대처로 시민들의 불편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

일례로 시민 조모씨는 최근 ‘오산시 바란다’에 이러한 불편사항을 민원으로 제기하며 시정을 요구했다. 그는 “처음에 아침 일찍 보건소에 방문했을 때 주차공간이 전혀 없어 사람들이 많은 줄 알았으나 정작 접수처나 진료실에는 사람들이 없어 한가로워 보였다”며 “과연 보건소에 주차된 차량들이 보건소에 치료를 받으러 온 시민인지 아니면 보건소 공무원들의 차인지 의문스럽다”고 토로했다.

그는 또 “보건소를 찾을 때 마다 주차공간을 찾기 위해 몇 바퀴씩 돌기 일쑤여서 짜증날 때가 많고, 보건소 주변 도로의 통행 불편도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시 보건소 관계자는 “주차장 협소로 인해 시민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는 만큼 현재 직원들의 차량들을 인근 문화재단주차장으로 유도하고 있다”며 “보건소 주변에 있는 사회복지관이나 문화예술회관 등이 밀접해있어 주차 공간 확보가 힘든 상태이므로 현재로서는 주차장 증설 없이는 뚜렷한 대책이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한편, 오산시 보건소 일부 직원들이 인사태도나 불친절한 행동으로 방문객에게 불쾌감을 준다는 민원까지 제기되면서 시민편의시설로의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오산=지명신기자 m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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