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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잘못된 식습관이 원인 하루에 최소 물 3~4컵 마셔야

과일·채소 먹을 땐 변비 예방
충분한 운동습관 들이면 회복
규칙적 배변습관도 예방 도움

어린이들 건강의 적 ‘소아 변비’

변비는 소아들에게서 가장 흔하게 보이는 건강 문제이다. 일주일에 변을 3회 미만으로 보거나, 대변이 비정상적으로 굵거나 단단하거나 말라서 배변시 어려움을 겪는 경우 소아 변비라고 볼 수 있다. 보통 변비는 건강한 식습관이나 운동 습관을 들이면 쉽게 회복이 되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지는 않지만 장기간 방치될 경우 건강상의 문제를 불러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 변비가 만성화 될 경우, 배출되지 않은 변은 직장확장이나 배변감각수용 저하를 유발해 음용물의 장내 이행시간을 장기화 시키게 되는데, 이것은 직장내 대변정체를 심화시켜 지속적인 변비의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소아의 변비는 초기에 관찰과 치료를 통해 아이의 성장에 방해받지 않도록 도움을 주는 것이 필요하다.



◇ 변비의 원인

장폐색이나 선천성 거대 결장증과 같은 장내 해부학적 장애나 내분비 기능이상이 소아의 변비를 일으키게 된다. 이때에는 변비와 함께 담즙성 구토나 심한 복부팽만의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비계허약아의 경우 식용부진과 편식을 동반하며 배꼽주변의 복통을 겸하는 경우가 많다. 또 손발이 차거나 복부 불쾌감이나 팽만감, 장명 등 복부의 이상을 자주 호소하게 된다.

대부분의 소아변비는 특발성 또는 기능적 변비로 나타난다. 이는 소아의 음식섭취와 관련되는데 수분이 많지 않고 식이섬유가 부족한 식사를 하는 경우 나타나게 된다. 햄버거, 튀김 등의 패스트푸드나 사탕, 쿠키 등 정제당을 많이 섭취하는 어린이들이 변비에 더 쉽게 걸리는 경향이 있으며 항우울제나 철분제 같은 약들이 변비를 유발하기도 한다. 아기들의 경우 모유에서 분유로, 이유식에서 고형식으로 이행하는 단계에서 대장의 수분 흡수와 농축 기능에 변화가 생겨 변비가 생기기도 한다.

가끔씩 대변이 마려워도 화장실에 가는 것을 꺼려하는 아이들이 있는데, 예를 들면 재밌는 게임을 하는 도중이라던가, 집 밖의 환경에 있는 경우, 화장실에 가려면 어른과 동행해야 하는 경우에 아이들은 변의를 느껴도 그것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 이는 환경의 변화나 배변시의 통증, 잘못된 습관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때에는 배변과 관계된 아이의 기억이나 행동 유발요인을 파악해 소아 변비를 일으키는 외부요인을 차단할 필요가 있다.



◇ 소아 변비 관리법

대부분의 경우 소아변비는 잘못된 식습관에서 오는 경우가 많으므로 수분 공급에 신경써야 한다. 물이나 음료수를 충분히 섭취하면 대변이 쉽게 장을 빠져나갈 수 있게 되며 배변시 느낄 수 있는 통증도 감소시켜 준다. 아이들이 하루에 필요한 수분의 양은 나이와 체중에 따라 다른데 학령기 아이들의 경우 대부분 하루에 최소 3~4컵의 물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모유에서 분유 이행기에 있는 아기들의 경우 과일주스를 100~200ml정도 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충분한 수분섭취와 함께 식이섬유도 소아변비의 치료에 도움을 준다. 과일이나 채소, 통곡물은 소아변비의 예방에 다용되고 있다. 기름지거나 설탕, 전분이 많은 음식은 장운동을 저하시키므로 장운동을 활발하게 해줄 수 있는 섬유질이 많은 음식을 같이 먹게 해주는 것이 좋다. 또한 충분한 운동은 아이의 성장발달뿐 아니라 소아변비에 도움이 된다. 신체 운동을 하면 장운동 역시 증가하기 때문이다.

규칙적인 식사 습관도 중요하다. 먹는 행동 자체가 위장의 호르몬 분비를 촉진하여 장운동을 유발하게 되는데 규칙적으로 식사를 할 경우 이 호르몬이 더 활발하게 분비되어 대변을 보는데 도움을 준다.

화장실에 가기 싫어하는 아이일 경우 그 문제로 아이와 다투기 보다는 하루에 10분 정도 시간을 정해 대변을 보지 않더라도 변기 위에 앉아있는 습관을 키워주는 것이 좋다.

3세 이전의 유아에게 배변습관을 엄격히 강요하면 오히려 변을 참아 변비가 되기 쉬우므로 주의해야 하며, 30개월 미만의 아이들에게서는 일단 정상 배변 활동이 이뤄지고 난후 대변 가리기를 시도하는 것이 좋다.

<도움말= 강현석 숨쉬는한의원 수지점 원장>

/정리=민경화기자 m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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