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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 농수로에 기름유출 해마다 반복, 왜?

누산리 가구공장 등서 몰래 버려… 임시방편 조치 탓 근절 안돼
농어촌公, 거둬낸 흡착포 방치 ‘악취’ 유발… 인근 주민들 반발

 

최근 김포시 대곶면 거물대리 일원 공장 등에서 배출되고 있는 환경오염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김포시 누산리 집단화된 가구공장 등에서 몰래 버린 기름이 농수로에 유출돼 파장을 낳고 있다.

22일 한국농어촌공사 김포지사와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전 7시쯤 누산리 인근 농수로에서 기름띠가 발견돼 시와 농어촌공사 김포지사가 긴급 방제에 나섰다.

하지만 방제에 나섰던 한국농어촌공사 김포지사가 농수로에서 거둬 올린 유류흡착 분해 제거제를 농수로에 그대로 방치하면서 악취로 인해 인근 주민들이 더욱 반발하고 있다.

더구나 주민들은 “김포시 누산리 441-7번지 인근에 100여개의 집단화된 공장 오폐수로와 연결된 농수로가 있는데 여기에서는 해마다 이같은 일이 반복되고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농수로를 관리하고 있는 한국농어촌공사는 근본적인 대책 없이 오일펜스와 흡착포만 설치하는 등 임시방편적인 허술한 조치만을 취하고 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곳 천수답에 농사를 짓고 있는 김지희(44·여)씨는 “이같은 환경오염 속에 어떻게 유기농으로 농사를 짓겠냐”며 “해마다 원인을 알수없는 악취와 기름이 농수로에 흘러들어 농작물 피해는 물론 토양까지 오염시키는 원인자 색출과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실제 확인결과 농수로에 기름띠는 약 1㎞가량 이어져 있었고 어린 물고기들의 떼죽음을 당한 채 농수로 생태계 파괴와 농경지 오염이 심각한 상태였다.

이에 시는 현장에서 채취한 시료를 관계기간에 보내 성분분석을 의뢰에 들어갔지만, 이는 공장 등에서 비오는 것을 틈타 몰래 버린 것으로 추정돼 관계당국의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한국농어촌공사 김포지사 김영구 차장은 “주민 신고를 받고 출동해 긴급 방제를 해놓았지만 시와 협조가 이뤄지지 않아 거둬 올린 흡착포를 미처 치우지 못했다”며 “장비를 동원해 오염된 농수로 청소를 곧바로 착수해 농삿일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해명했다.

/김포=천용남기자 cyn5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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