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한·일감정을 자극하는 일들이 연이어 터져나오고 있다.
신년초 고이즈미 일본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를 전격 참배해 우리의 감정을 자극하는 일이 벌어졌다. 모두 알다시피 야스쿠니 신사는 한반도를 유린했던 일제침략자들과 태평양전쟁을 일으킨 전범들의 위패가 있는 곳이다. 당연히 우리나라와 중국의 입장에서는 고이즈미 총리의 신사참배에 대해 기분 나빠할 수밖에 없다.
뒤이어 어처구니 없는 일이 또 발생했다. 우리의 우정사업본부가 오는 16일부터 발행하기로 한 독도 관련 우표에 대해 일본측이 발행 중단을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그에 대해 우정사업본부 측은 “우표발행과 유통은 기본적으로 해당 국가 우정당국의 고유권한”이라며 예정대로 발행할 것을 더듭 천명했다.
우정사업본부에 의하면 ‘독도의 자연’ 우표는 국내 3천400여개 섬중 국내외에 널리 알릴 필요가 있는 섬의 생태계와 보존의 중요성을 홍보 하기위해 시리즈로 우표를 발행키로 한 결정에 따라 발행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독도 관련 우표의 소재는 갯메꽃, 왕해국, 슴새, 괭이 갈매기 등 4종이다.
주한 일본대사관은 우정사업본부의 독도 우표 발행 계획이 알려지자 지난 8월 외교통상부를 통해 항의를 전달하고, 9월에도 재검토를 요청했던 바 있다. 또한 일본 외무성도 작년 9월 우정사업본부장에게 우표발행 재검토를 요청했었다.
그런 와중에 지금 우리의 국회에서는 웃지 못할 촌극이 벌어지고 있다. 국회 법사위는 일제강점하의 친일반민족행위의 진상규명을 위한 법률안 하나를 통과시키지 못하고 진통을 겪은 끝에 결국 이 특별법의 1월중 임시국회 처리를 사실상 힘들게 만들었다. 따라서 역사 바로세우기를 주장해온 각계의 비판이 국회로 빗발칠 것은 불문가지다.
역사의 가해자인 일본이 반성은커녕 오히려 주권국인 우리나라의 감정을 자극하는 한편 내정간섭까지 하고 있는 마당에 역사의 피해자인 우리나라는 여태 과거 역사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한 기본적인 노력조차 게을리 하고 있는 꼴이다.
막나가는 일본과 미적미적대는 우리나라, 뭔가 크게 잘못된 게 아닌가. 이제라도 정부는 일제청산과 독도 문제에 대해 보다 적극적인 노력을 경주해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