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9.11 (목)

  • 맑음동두천 25.8℃
  • 구름조금강릉 27.3℃
  • 맑음서울 26.6℃
  • 구름많음대전 25.0℃
  • 흐림대구 22.6℃
  • 흐림울산 23.8℃
  • 구름많음광주 24.8℃
  • 흐림부산 27.2℃
  • 구름조금고창 25.2℃
  • 제주 24.5℃
  • 맑음강화 25.7℃
  • 구름많음보은 24.4℃
  • 구름많음금산 25.9℃
  • 구름많음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2.1℃
  • 구름많음거제 25.3℃
기상청 제공

[사설]용인경전철, 지역발전 견인차 되길

개통 이전부터 경제성이 없을 것이라는 지적을 받아온 것은 물론 개통 이후 승객이 별로 없어 ‘돈먹는 하마’로, ‘재정난의 주범’으로 전락한 용인경전철은 용인의 골칫거리다. 이래서 지방선거에서는 정당 바람에 휩쓸리지 말고 냉정하게 지역의 미래를 위해 제대로 일할 사람을 뽑아야 한다. 용인 경전철은 여전히 ‘혈세 낭비’ 등의 비판을 받고 있으며 1조 원대 주민소송도 진행 중이다. ‘용인경전철 손해배상청구를 위한 주민소송단’은 용인시를 상대로 주민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재판을 앞두고 지난달 17일 주민소송 제5회 공판준비기일에서 원고 측 소송대리인으로부터 손해배상 청구에 따른 증인신청 등 입증계획을 청취한 바 있다.

소송단은 일단 용인경전철을 추진한 이정문·서정석·김학규 등 전직 용인시장과 수요예측을 맡았던 용역기관인 한국교통연구원의 연구원, 전직 용인시의원, 전·현직 용인시 공무원 등 15명을 증인으로 신청했다. 앞으로 재판 과정에서 전 시장 3명을 상대로 경전철 추진과 관련한 위법행위·고의성 여부, 그로인한 손해발생 여부 등을 추궁한다. 또 용역기관연구원, 전 시의원, 시 공무원 등을 심문하게 된다. 위법행위와 고의성은 반드시 밝혀져야 할 일이다.

용인경전철은 지난 2013년 4월 26일 개통했다. 하지만 수요예측이 잘못돼 용인시가 5천153억원의 지방채를 발행했으며 운영·관리비로 매년 300억 원 이상을 투입해야 한다. 용인경전철은 개통 초기 하루 승객이 8천명 정도였다. 그러다가 지난해 9월 수도권 통합 환승할인제가 적용되면서 10월부터 승객이 2만명을 넘어서다가 지난달 30일에는 모두 3만548명이 이용해 개통 이후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 용인시는 승객 증가 원인은 수도권 통합 환승할인제 적용, 단체승객 유치, 경전철 역사∼대학간 셔틀버스 운행 등이라고 분석한다.

그럼에도 경전철 건설 당시 교통개발연구원의 예상승객 16만명의 18.7%에 불과한 것이어서 앞으로 갈 길은 멀다. 시는 운영비와 인건비 등으로 경전철 운영회사인 ㈜용인경전철에 연간 295억원을 지급해야 하나 수입은 50억원도 기대하기 힘들다. 이에 정찬민 시장은 용인경전철과 성남~여주간 복선전철을 잇는 총연장 17㎞ ‘광주~에버랜드(전대)간 복선전철’ 추진을 정부에 건의한 바 있다. 용인경전철 노선연장뿐 아니라 수도권남동부 순환노선이 완결되기 때문이다. 앞으로 용인경전철이 오명을 벗고 지역발전의 견인차가 됐으면 좋겠다.






배너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