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년간 4천개 이상의 제조업체가 경기도로 몰리면서 지역 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제조업체 수가 서울과 인천은 감소세를 보인 반면, 중공업·첨단산업 중심의 경기도는 24.5% 늘어났다.
2일 경인지방통계청의 수도권 제조업 업종 추이 분석결과 2013년 도내 제조업 사업체 수는 2만2만792개로 2004년(1만8천306개) 에 비해 4천486개(24.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의 제조업 사업체수는 6만5천389개로 2004년(5만4천797개)에 비해 1만592개(19.3%) 증가했다.
반면 수도권 중 서울과 인천의 제조업체 수는 사업체 지방이전 및 경공업 침체 등으로 일제히 감소했다.
2013년 서울시 제조업 사업체수는 4천269개로 2004년(5천693개)보다 1천424개(25.0%) 감소했으며, 인천시도 4,645개로 2004년(4천712개)에 비해 67개(-1.4%) 줄어들었다.
도내에선 기계장비가 793개(14.9%)로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났으며, 금속가공 743개(13.9%), 고무 및 플라스틱 545개(11.1%) 등의 순이었다. 주력 업종인 기계장비, 금속가공, 고무 및 플라스틱 등은 2004년 38.4%에서 2013년에는 39.9%를 차지했다.
반면 섬유제품, 의복 및 모피 업종은 2004년 8.9%에서 2013년에는 6.3%로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화성시 제조업체가 15.5% 늘어나 증가폭이 가장 컸으며, 안산시(10.5%), 시흥시(7.5%) 등이 뒤를 이었다. 화성시는 ‘금속가공’과 ‘기계장비’ 등 2개 업종이 전체의 40.8% 차지했으며, 안산시는 주 업종이 2004년 ‘금속가공’에서 2013년 ‘전자부품·컴퓨터’로 변화했다. 시흥시는 2013년 들어 ‘기계장비’ 및 ‘금속가공’ 등이 전체의 50.2%를 차지하며 주력 업종을 자리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제조업체 수 증가는 중공업과 첨단산업 중심의 산업재편에 따른 것으로 전문가는 분석했다.
경인지방통계청 관계자는 “경기도는 중공업 및 첨단산업으로의 산업구조 변화와 산업단지 조성과 기업 유치 등으로 제조업체 수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윤현민기자 hmyun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