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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가축면역력 강화 유산균개발 잘한 일이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충북 진천에서 시작된 구제역이 확산되자 ‘백신만 접종하면 구제역을 막을 수 있다’고 장담했다. 그런데 결과는 그렇지 않았다. 백신을 접종한 돼지들에게서 구제역이 발생한 것이다. 이에 농장주와 언론이 ‘물백신’일 가능성을 제기했는데도 정부는 백신 접종 후 항체(면역체)가 생길 때까지 2주 정도 시간이 소요되는데 그 사이에 구제역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이라며 물백신 의혹을 강하게 부정했다. 하지만 구제역은 계속 발생했다. 그러자 한번 접종으로는 항체가 형성되지 않을 수 있어 두세번 해야 된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그런데 세계표준연구소가 지금껏 사용한 백신이 구제역을 방어할 능력이 없다고 발표했다. 그제서야 정부는 물백신 논란을 인정하고 새로운 백신을 전국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앞으로 농가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이 시점에서 근본적인 대비책이 마련돼야 한다. 즉 매년 반복적으로 백신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구제역 등 가축전염병에 대한 면역력을 강화시켜 주는 방법을 연구개발해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경기도가 구제역 등 가축전염병에 대한 면역력을 강화시켜 주는 특정 유산균 개발에 돌입한 것은 매우 잘한 일이다.

도 축산위생연구소는 그동안 구제역 등 급성가축전염병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과 예방활동을 계속 실시해왔다. 그러나 축산농가의 백신접종 기피 현상에 더해 대량생산을 위한 밀집사육 농가가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가축전염병 확산의 위험이 높아져 이에 대한 근본적인 대비책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도가 축산농가의 피해를 근본적으로 줄이기 위해 개발하고 있는 특정 유산균은 프로테아제, 셀룰라아제 등 특정효소 뿐만 아니라 염증을 치료하는 인터루킨, 인터페론 등의 생성을 도와 동물의 면역력을 향상시켜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 축산위생연구소 관계자에 따르면 지금까지 보급된 유산균들은 사료효율 증진과 정장작용, 유해세균 증식억제에는 효과가 있었으나 전염병 면역력 강화에는 큰 도움을 주지 못했다고 한다. 이번에 개발되는 유산균으로 인해 가축의 면역력이 커지면서 질병에 대한 저항성이 높아진다. 따라서 항생제 사용량도 감소된다. 당연히 축산농가의 생산성 향상에 도움이 되며 항생물질 사용감소에 따른 안전한 축산물 생산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예상된다. 경기도의 맞춤형 유산균 개발사업이 성과를 거둬 축산농가의 시름을 덜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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