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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속 이주노동자 '아버지'

노동 목사, 운동권 목사라는 별칭이 어울리는 목회자, 관여하는 사회활동이나 관심사가 다방면에 걸쳐있어 일일이 열거하기 힘들 정도로 행동과 실천을 중시하는 목사, 8,90년대 기층에서 노동운동의 불길이 활발했던 시기는 물론 사회 전반적으로 민주화가 진행돼 많은 동지들이 떠나간 빈자리를 굳건히 지키면서 새로운 사회적 현안에 변함없이 현실참여 해오고 있는 장창원 목사.
그가 80년 초반 이후부터 활동해오던 서울에서 오산 다솜교회로 이전해온 것은 불과 2년전으로 목회동지며 인생의 반려자인 오영미 목사가 99년부터 담임목사로 있는 오산 다솜교회의 목사로 부임하여 민중목회자로 가난한 지역 어린이와 사회를 돌보는 민중목회 사역을 감당해온 부인을 따라 공동으로 협동교회를 운영하고 있다.
장 목사는 '지역교회'로서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지난해 9월에는 교회안에 '오산이주노동자문화센터'를 개소해 임금체불과 불안한 고용, 인권 침해 등으로 고통받는 이주노동자들에 대한 상담과 무료진료 실시, 실직자 및 산재환자를 위한 쉼터를 열어 한국인 노동자를 지원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장 목사는 "오산 인근에 수원 화성 용인 지역의 이주노동자가 3만명에 달한다는 통계가 있고 주말이면 오산 시내 중심가에서 유동인구 70% 이상이 이주노동자들"이라면서 지역교회로서 이주노동자 문제에 눈길을 돌린 배경을 설명했다.
오영미 목사 역시 가난한 편부모 가정의 자녀들을 대상으로 탁아 및 공부방을 운영해 이들에 대한 무료급식과 학습지도를 실시하고 있으며 조만간 청소년대안교육과 여성문제 프로그램을 실시할 예정이다.
장 목사는 "교회와 사회의 중간자임을 항시 자각하고 고난받는 자들을 위한 그리스도 본연의 정신을 구현하는 것이 자신의 소임"이라며 "지역사회문제, 노동문제, 통일관련 활동, 국제연대활동에 걸쳐 있다"면서 분주한 일상을 전했다.
최근 장목사는 구미에 있는 한국합섬노동조합과 인도네시아수라바지역노동조합간 노동문화교류협력을 위해 결연식을 맺도록 코디네이터 역할을 하고 오는 16일부터 인도 뭄바이에서 개최되는 '세계사회포럼'에 참석해 16개국 풀뿌리 노동자와 교류를 위한 국제연대 활동에 몰두하고 있다.
78학번인 장목사는 고려대학교 학생시절 민주화 운동에 참여한 것이 사회와 민족에 헌신하는 삶을 살기로 한 계기가 됐다고 말하고 이후 갈등과 고난의 시절을 거치면서 영적으로 거듭 태어나는 체험을 했다고 회고했다.
이후 사회의 민주화와 분단조국의 민족통일 운동, 해방과 평등의 하나님 나라 건설을 인생의 좌표로 삼고 뒤늦게 시작한 신학대학 시절에는 민중교회와 노동선교 사역으로 목회 방향을 설정해 2년간 공장과 빈민지역에서 노동현장선교훈련을 마친 뒤 94년부터 노동자선교기관인 영등포산업선교회에 부임, 7년간 노동선교목사로 사역했다.
그러던 중 지난 2001년에는 예장총회가 종족분쟁과 가난으로 고통 당하는 아프리카 르완다를 지원해 온 것을 계기로 노동운동과 선교는 고난의 시대적 부름에 선도적 역할이 될 것으로 믿고 우리나라 산업선교의 경험을 나누기 위해 르완다로 파송돼 국제연대의 모범을 실천하기도 했다.
스스로 교계의 야인으로 평하면서도 하느님만은 알아줄 것이라는 믿음으로 평생 젊게 살고싶다는 말처럼 앞으로도 '더 낮은 곳을 향해' 행동하고 실천하는 삶을 장창원 목사는 기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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