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김포지역에서 국수와 냉면을 전문으로 생산하고 있는 한 업체가 유통기한이 지난 면 종류를 경기도 등 수도권 일대에 대량으로 유통해 온 정황이 본보 취재 결과 드러났다.
특히 경찰은 이같은 의혹이 해당 업체의 전 직원 입에서 나온 것이라 상당한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 법원의 압수수색영장을 받아 8일 압수수색에 나섰다.
김포경찰서 등에 따르면 경찰 등은 이날 오후 2시 김포시 하성면 전류리 S식품 공장 현장을 급습, 유통기한을 7개월이나 늘어난 박스에 담겨있는 완제품 냉면과 국수 등 50여 상자를 발견했다.
해당 상자는 수도권 일대 분식집과 국수집 등에 납품을 하기 위해 쌓아놓은 것을 확인됐다.
또 업체 냉동창고에서는 유통기한이 지나 폐기처분을 해야하는 각종 면류 10여 상자를 발견하기도 했다.
압수수색을 통해 이같은 상자들이 발견돼 전 직원 Y모(55)씨가 ‘유통기한이 얼마 남지 않았거나 품질에 이상이 있어 반품된 냉면과 국수, 쫄면 등을 새로운 제품과 혼합한 뒤 유통기한을 고쳐 납품해 왔다’고 진술한 부분이 힘을 얻고 있다.
더욱이 압수수색 현장에 입회한 이 업체 대표 Y모(60)씨도 “일부 유통기한이 지난 국수 등을 회수한 뒤 날짜만 바꿔 납품 해 왔다”고 말해 추가 여죄가 있을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이미 유통됐을 것으로 보이는 각종 면류에 대한 2차 피해도 예상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유통기한이 지나 폐기해야 함에도 제품을 냉동창고에 보관 한 것은 유통하려고 한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며 “이 업체 대표를 조사해 그간 시중에 유통된 제품의 유통경로를 추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포=천용남기자 cyn5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