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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학년도 자기소개서 실전 작성 팁

“뭐뭐 했다, 뭐뭐를 느꼈다, 깨달았다”는 피해라
왜?라는 화두를 갖고 써라. 미리 쓴 뒤 지속적으로 고쳐라
도입부에 절반 이상의 공을 들여라

 

2016학년도 고입 자기소개서 글자 수는 ‘띄어쓰기 제외 1천500자’로 결정됐다. 띄어쓰기 포함 1500자였던 지난해에 비해 약 20% 가량 늘어난 셈이다. 실제 주어진 글자 수와 지시 사항에 맞추어 자소서를 작성해 본 경험이 있는 지원자들이라면 분량이 너무 적다는 사실을 깨달았을 것이다. 한정된 분량에 자신의 우수성을 드러내서 어필해야 할 뿐이라면 오히려 쉽지만 강화되어 가는 기재 배제사항 관련 언급을 피해가면서 작성해야 한다. 그런데 이 부분이 상당히 어렵기 때문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0점 처리, 감점 처리 같은 막대한 불이익이 있기 때문이다.



먼저 자소서의 맨 위쪽 지시 사항 부분을 보자. 크게 두 가지 영역으로 구성되어 있다. 자기주도학습영역과 인성영역이다. 교내 선생님 두 분과 교외 교육청 위촉 선생님 한 분으로 구성되는 서류 평가팀은 어느 부분을 더 눈여겨볼까? 자기주도학습영역이다. 인성영역도 중요하지만 자기주도학습영역의 배점을 능가하지 않게 마련이다. 자기주도학습 영역은 수치로 나타낼 수 있는 정량적 표현 즉, 토익 990점, 전교 1등, OO 경시대회 최우수상 등을 피해가면서 자신의 학업적 역량, 전공 적합성이 드러나도록 쓴다. 무엇을(what), 어떻게(how) 했다는 서술적, 나열적 표현을 반복하는 것만은 삼가는 것이 좋다. 자소서도 엄연한 글의 한 종류이다. 이것은 곧 허용 범위 내에서 얼마든지 연출이 가능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또한 읽는 평가자들의 심정도 한번 헤아려보기 바란다. 적게는 수십 명, 많게는 수백 명의 글을

읽어야 한다. ‘뭐뭐 했다, 뭐뭐를 느꼈다, 뭐라고 깨달았다’는 식으로 써서 그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겠는가 자문해 보자. 인성 영역도 마찬가지다. 무슨 봉사활동을 어떻게 했다는 것만 쓰면 평가치는 낮아질 수밖에 없다.



이와 관련하여 실전 자소서 작성 요령을 조금 살펴보자.



첫째, ‘왜(why)’라는 화두를 갖고 쓰자. 생각은 행동으로 드러나게 마련이다. 지원자가 어떤 학습 관련 행위를 하였을 때 그 근원에는 명확한 이유가 있어야 한다. 가령 소논문을 썼다면 그 소논문을 ‘왜’ 쓴 것이냐에 대한 자기 나름의 이유가 있어야 하는 것이다. 유전 공학자가 되고 싶다면 대체 왜 유전공학자가 되고 싶은 것인가 자문해 보기 바란다. ‘그냥 쿨해보이니까’, ‘혹은 유망해 보여서’라고 한다면 평가자들은 납득하지 않는다.



둘째, ‘30%의 법칙’을 기억하며 쓰자. ‘디지털 장의사’라는 직업이 있다. 개인이 무심코 남긴 원하지 않는 인터넷 기록이나 죽은 사람의 인터넷 흔적들을 정리해 주는 직업이다. ‘잊혀질 권리’조차 없는 인터넷 세상을 누비는 이들이 하는 말이 있다. “인터넷에 올린 사진이나 글 등의 콘텐츠 중 30%는 반드시 나중에 지우고 싶은 기록이 되거나 문제가 된다.” 자소서도 마찬가지다. 오늘 완성한 자소서를 10일 뒤, 한 달 뒤에 보면 지울 부분과 문제가 될 부분이 보일 것이다. 그러니, 충분한 시간을 두고 일찍부터 써야 한다. 반복적으로 리뷰하면서 불필요한 부분들을 빼고 자신의 우수성이 드러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



셋째, 도입부에 절반 이상의 공을 들이자. 사람이든 글이든‘첫 인상 효과’는 매우 강력하다. 다음과 같은 자소서 도입부를 가정해 보자. “OO선생님과 독립운동을 하시다 고문당해 돌아가신 증조부의 삶을 들으며 자란 내게 역사는 과거의 일만은 아니었다. 역사가 그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고 고루한 과거의 일로만 치부되는 안타까운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우리 역사의 현재적, 실용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자긍심을 일깨우는 역사가가 되고 싶었다.” 공동체를 위해 희생한 인물의 후

예임을 밝히는 동시에 자신이 ‘왜(why)’ 역사가가 되고 싶은지에 대한 이유가 설득적으로 기술되어 있다. 이 다음 이야기에 흥미를 느끼지 않을 평가자는 드물 것이다.



글 서범석

특목고·자사고 입시 컨설턴트

전 용인외대부고 입학담당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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