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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봄철 멧돼지 피해대책 세워라

최근들어 야생 멧돼지가 잇따라 출몰하고 있다. 봄철에는 멧돼지가 새끼에게 젖을 먹이는 포유기이기 때문에 난폭한 성향을 보이고 있다.

특히 야산에 먹이가 부족해 민가와 도심으로까지 먹이를 구하러 잇따라 내려와 주민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지난 10일 오전 0시쯤에는 의정부시 의정부소방서 인근에서 60㎏짜리 멧돼지가 도로를 건너다가 택시와 부딪혔다. 앞서 지난 1일 오후 8시쯤에는 동두천시 보산동의 한 상점에는 120㎏짜리 암컷 멧돼지가 등장해 이를 보고 놀란 놀란 주인은 가슴을 쓸어내리기도 했다.

지난 2011년 단 6건이었던 멧돼지 출몰 신고는 지난 4년간 모두 634건으로 크게 늘어났다. 특히 멧돼지는 사람을 공격, 큰 부상을 입힐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멧돼지 등 야생동물에 의한 농작물 피해도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환경부에 따르면 2009년 127억원이었던 피해액이 최근에는 연평균 156억원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멧돼지에 의한 피해(63억원)가 가장 크다. 심지어 인명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다친 사람은 부지기수이고 심지어 사망자까지 나오는 판이다. 야산이나 도심 할 것 없이 더이상 멧돼지로부터의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걸 증명해주고 있다.

이처럼 멧돼지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출몰하는 이유는 우선 개체 수 급증이다. 멧돼지는 생후 2년이면 한 번에 5~8마리의 새끼를 낳는 등 번식력이 왕성하다. 특별한 천적이 없는 것도 개채 수를 증가시키는 원인이다. 게다가 무분별한 개발로 인해 서식지가 단절되는 것도 한 요인이 되고 있다. 먹잇감이 부족해지고 살 곳이 마땅치 않은 멧돼지들이 사람 사는 민가나 도심지까지 내려올 수 밖에 없는 구조다. 그렇다고그냥 내버려 둘 수는 없다.

멧돼지의 피해로부터 보상받을 수 있는 제도는 있지만 이것만으로는 근본적인 대책이 안 된다. 포획 확대 등 적극적인 예방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 국립생물자원관 조사에 따르면 국내 멧돼지 서식 밀도는 100㏊당 3.7~4.6마리로 적정치의 3~4배 수준에 이른다고 한다. 그래서 환경부가 엽사 한 명이 사냥할 수 있는 멧돼지 숫자를 3마리에서 6마리로 늘렸지만 아직도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야생동물단체 등과의 협의를 통해 개체 수가 적정 수준에 이를 데까지 멧돼지 수렵장 개설 확대, 멧돼지 전문 엽사 양성, 피해 예상지역 수렵기간 연장, 야간 사냥 허용 등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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