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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완종’ 불똥 튈라 도내 경제계 긴장

‘리스트’사태 장기화 땐 회복 조짐 건설경기에 ‘찬물’
상장 폐지 경남기업 공사 도내 1천여 가구 입주 차질

‘성완종 리스트’를 둘러싼 파문이 전방위로 확산되는 가운데, 경기지역 경제계도 잔뜩 긴장하고 있다.

겉으론 정치권 영향 밖이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건설경기 회복에 찬물을 끼얹을까 내심 노심초사하는 모습이다.

14일 지역 경제계는 ‘성완종 리스트’가 향후 건설업계 등에 미칠 여파에 대해 말을 아끼며 조심스런 태도를 보였다.

S종합건설 대표 윤 모씨는 “현재 정치권 실세를 중심으로 파문이 확산되는 양상이어서 당장 지역 경제계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겠지만, 혹시나 사태가 장기화돼 지역 건설경기에도 불똥이 튈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검찰 수사가 경제계 전반으로 확대될 경우 점차 회복중인 도내 건설업 경기도 직·간접적인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최근 도내 건설생산과 투자는 일제히 상승세를 보이며 건설경기도 서서히 회복되는 조짐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건설협회 경기도지회의 건설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경기지역 건설생산 규모는 13조1천억원으로 전년보다 3.7% 늘었다.

같은 기간 건설투자도 2013년 45조8천억원에서 2014년 46조6천억원으로 1.8%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경남기업 중심의 검찰수사가 재계로까지 확대되면 이같은 경기회복세도 자칫 공염불로 끝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또 경남기업은 15일 상장폐지가 예정돼 있어 협력업체 도산, 입주지연 등 2차 피해도 우려된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이 업체가 분양 또는 시공중인 곳은 전국적으로 5개소에 3천600여 가구에 이를 만큼 적잖은 규모다.

대한주택보증 경기지사에 따르면 경남기업의 분양 및 조합주택 시공보증 현황은 수원 아너스빌 위즈(798가구), 동탄1 경남아너스빌(260 가구) 등 5곳 3천597가구인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조합이나 시행사가 남아 있어 공사 진행에 큰 문제는 없겠지만, 하도급 대금 지급 문제나 공사를 대신할 승계 시공사 선정 등에 시간이 걸려 일정기간 공사 지연에 따른 입주 차질 등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실제 단양∼가곡 간 국도 58호선 도로공사는 대금 미지급을 우려한 하청업체의 작업거부로 공사가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4년부터 889억원이 투입된 이 공사의 공정은 현재 93%로 도로포장과 교통안전시설물 설치만을 남겨 두고 있다.

/윤현민기자 hmyun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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