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봄 공채 시즌이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장기불황으로 고졸 채용 시장이 꽁꽁 얼어붙었다.
고졸 채용계획을 확정한 기업도 10곳 중 4곳에 불과할 만큼 전망도 어두운 편이다.
15일 취업포털 사람인의 ‘올해 고졸 채용 시장 기상도’ 설문조사 결과, ‘보통’(50.7%), ‘흐림’(24%), ‘맑음’(16.5%), ‘아주 나쁨’(8.8%)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16~23일 296개사의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을 통해 진행됐다.
실제 올해 고졸 채용을 계획한 기업은 절반 수준인 58.8%였고, 이 중 46%만이 채용 시기를 확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는 ‘상·하반기 둘 다’(51.3%), ‘상반기만’(32.5%), ‘하반기만’(16.3%) 순이었다.
채용 규모는 87.9%가 ‘1~10명 미만’이라고 응답했으며, ‘10~20명 미만’(4%), ‘40~50명 미만’(3.5%), ‘20~30명 미만’(2.3%) 등의 순이었다.
고졸 채용 시 가장 중요하게 평가하는 항목은 ‘면접 시 대처능력’(40.8%)이 1위를 차지했고, ‘출결 관리’(23%)가 뒤를 이었다.
이밖에 ‘자기소개서’(11.5%), ‘학교 추천서’(4%), ‘학과 성적’(2.9%) 등의 답변이 있었다.
채용 이유로는 ‘학력보다 능력이 더 중요해서’(59.6%, 복수응답)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다음으로 ‘전문성이 높지 않은 직무라서’(29.8%), ‘대졸자에 비해 저임금이라서’(13.8%), ‘고졸 인재를 미리 확보하기 위해서’(12.2%), ‘고졸 직원의 회사 적응력이 높아서’(11.7%) 등의 응답이 이어졌다.
5년 전과 비교해 고졸자의 채용 규모가 증가했는지에 대해서는 ‘증가했다’가 33.5%로 ‘감소했다’(17%)보다 2배 가량 많았다.
/윤현민기자 hmyun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