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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능나눔으로 더불어 행복한 세상 만들면 좋지 아니한가

 

옛 시민회관·신기사거리·남구청 3권역
자원봉사 거리로 지정… 매월 봉사활동 전개
개그맨 배칠수씨 등 홍보대사 100인 위촉

자원봉사자에겐 가맹점 할인 등 혜택 듬뿍
자원봉사대학 운영… 재능나눔강사 양성
‘참 좋은 사랑의 밥차’ 무료급식 봉사활동 등
체계적·능동적 자원봉사 문화정착 팔 걷어


인천 남구 ‘2015 자원봉사 활성화’ 시책

인천시 남구는 2015년 중점정책으로 ‘자원봉사 활성화의 해’를 꼽았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 다양한 자원봉사활동을 적극 홍보, 자원봉사 문화 정착으로 지역 내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이끌어 낸다는 목표를 세워 놓고 있다. 건전한 자원봉사 문화 정착에는 공무원도 동참하게 된다. 특히 수동적이었던 기존 자원봉사 방식에서 탈피, 배움과 재능기부에 초점을 맞춘 체계적이고 능동적인 자원봉사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남구자원봉사센터는?

남구자원봉사센터는 지역 사회 발전을 위해 자원봉사활동에 관심이 있는 주민들의 활동을 유도하고 주체로 활동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담당하는 곳이다.

센터는 자원봉사자 모집과 교육, 배치, 자원봉사 수요처 발굴, 자원봉사 프로그램 개발과 연구 등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3월 말 현재 센터에 등록된 자원봉사자는 5만5천명에 달하고 있다.


 

 

 


자원봉사 거리

남구와 남구자원봉사센터는 지난 3월14일 자원봉사 거리를 지정했다.

자원봉사 거리는 자원봉사문화 확산을 위해 지역 내 인구밀집지역 중심으로 선정됐다.

자원봉사자를 의미하는 ‘V’(volunteer)를 상징화한 옛 시민회관, 신기사거리, 남구청 등 3개 권역이 자원봉사 거리로 지정됐다.

거리에는 자원봉사 현판(자원봉사지도)을 설치하는 한편 이 같은 사실을 알리기 위한 전진대회도 개최했다.

특히 전진대회 기념식에서는 개그맨 배칠수씨를 비롯해 각계각층을 대표하는 홍보대사 100인이 위촉됐다.

자원봉사 거리에서는 매월 자발적인 자원봉사활동이 전개되고 있다.



배움을 통한 자원봉사

남구는 배움을 통한 재능기부를 실천할 수 있도록 자원봉사대학을 운영하고 있다.

1년 과정으로 운영되는 재능나눔강사 양성과정은 한 해 120명의 교육생을 배출한다.

1학기 공통분야 과정을 마친 수강생은 2학기 분야별 전문교육을 받는다.

지혜로운시민분야(도서관활동가, 자원봉사 교육전문가), 건강한공동체분야(환경전문가, 건강안전리더스)로 나눠 전문 자원봉사자를 양성하게 된다.

자원봉사대학을 졸업한 수강생들은 대학에서 배운 재능을 강사 활동 등을 통해 나누는 봉사활동에 동참하게 된다.



재능을 나누는 자원봉사

남구와 남구종합자원봉사센터는 전문·부문자원봉사단이 자신의 재능을 주민들과 함께 나눌 수 있는 정기 상설 체험존을 운영한다.

전문·부문봉사단 재능나눔 축제는 4월, 6월, 9월 등 3회에 걸쳐 신세계백화점 인천점 중앙광장에서 개최된다.

전문봉사단으로는 공예, 명예기자, 문화예술, 손뜨개, 손마사지, 외국어봉사단이 있다.

부문봉사단으로는 가족, 기업, 대학생, 베이비부머, 어린이, 공무원봉사단이 있다.

 

 

 



자원봉사 인센티브

남구는 자원봉사자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연 1회 이상 자원봉사 활동에 참여하면 상해보험에 가입해준다.

또 최근 1년 이내 12회 또는 48시간 이상 자원봉사활동에 참여 했을 경우 자원봉사증을 발급해 준다.

자원봉사증 소지자는 할인가맹점 이용시 일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우수 자원봉사자에게는 특별한 혜택이 주어진다.

1365 나눔포털 가입일이 1년 이상 경과하고 분기별 시상 3개월 전 6개월간의 누적 활동실적이 우수한 4명에게 상장을 수여한다.

우수 자원봉사자 수상자에게는 문화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최근 6개월동안 봉사활동 시간이 가장 많은 360명을 선정해 교통카드를 지급한다.



적성에 맞는 자원봉사

남구종합자원봉사센터에서는 적성에 맞는 자원봉사활동 분야를 찾아준다.

자원봉사활동 분야 흐름도를 따라 답을 하다보면 어느새 자신의 특성에 맞는 분야를 찾을 수 있다.

분야로는 프로그램 보조 활동, 가정방문, 재난재해, 노력, 교육, 전문성을 살린 자원봉사, 문화 자원봉사 등이 있다.



참! 좋은 사랑의 밥차

남구와 남구종합자원봉사센터는 오는 11월까지 매월 넷째주 토요일 오전 11시30분부터 오후 1시까지 ‘참! 좋은 사랑의 밥차’ 무료급식 봉사활동을 전개한다.

3~4월에는 옛 시민회관쉼터, 5~7월은 미추홀공원, 9~11월은 비룡쉼터에서 실시된다.

특히 5월에는 소외계층을 위한 한 끼 나눔 기아체험 ‘제3회 남구희망나눔축제’도 연다.

행사를 통해 참여자들은 점심 한 끼를 굶고 한 끼 분량의 쌀을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하게 된다.

/인천=윤용해기자 youn@



 

 

 



자원봉사, 생활 일부로 자리매김 해야 할 때 사라진 情 되찾기 위해 ‘사랑지수’ 키우겠다

정무호 남구종합자원봉사센터 소장


“자원봉사는 일회성이나 이벤트성 행사가 아닌 진정성과 지속성을 가지고 진행돼야 합니다.”

정무호(60) 남구종합자원봉사센터 소장은 무보수성, 자발성, 지속성, 공익성 등 봉사의 4가지 특성 중 지속성을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았다.

특히 20여년 이상 지속된 우리나라의 자원봉사활동이 이제는 충성도 높고 실효성 있는 활동으로 전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소장은 “자원봉사는 사람이 평생을 살아가면서 생활의 일부가 돼야 한다”며 “이웃을 배려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가진 자원봉사가 국민운동과 문화로 자리매김할 때 비로소 복지를 갖춘 선진국 반열에 올랐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돈과 수입, 국민소득이 높다고 결코 선진국이라 생각하지 않는다”며 “물질적으로 풍요하다고 반드시 국민 만족도가 높은 것도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정 소장은 우리 전통사회가 이웃을 위해 아름다운 나눔을 실천했던 ‘두레운동’과 ‘품앗이’를 잊고 각박한 환경으로 치닫고 있는 원인으로 경쟁과 물질만능 위주의 경제 성장 정책을 꼽았다. 그 결과 우리 사회는 휴머니즘을 잃고 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이기주의로 치닫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사라진 정(情)을 되찾을 수 있는 운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소장은 자원봉사에 대해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로 서로를 끈끈하게 이어주는 활동”이라며 “사랑지수(LQ)를 높여 각박한 우리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는 가장 중요한 활동”이라고 설명했다.

사랑지수는 정 소장의 센터 운영 철학이기도 하다.

그동안 우리사회의 분위기는 지능지수(IQ)에서 감성지수(EQ), 도덕지수(MQ)를 중시하는 사회로 변화를 겪었다. 하지만 정 소장은 이 모두를 아우를 수 있는 것은 자원봉사의 이념인 사랑지수(LQ)라고 강조한다.

정 소장은 “사랑하는 마음이 없는데 이웃을 후원하고 봉사한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행동”이라며 “사랑하는 마음이 있는 사람은 절대 사람에게 해로운 행동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사랑지수를 어릴때부터 심어준다면 우리가 사는 세상은 살기 좋은 사회가 될 것”이라며 “더 많은 사람들이 사랑지수를 키울 수 있도록 남구종합자원봉사센터가 그 역할을 담당하겠다”고 약속했다. /인천=윤용해기자 yo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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