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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흉기위험 노출 외사경찰관 안전장비 확충하라

경기도는 수도권인데다 중소기업, 시설 농업, 축산업 등 일자리가 많은 특성상 외국인들이 유입이 활발하다. 외국인 거주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데 지난 2012년 28만8천251명, 2013년 31만4천715명, 2014년 35만2천166명이다. 사람이 많으면 범죄도 많은 법, 외국인 범죄 단속 현황도 계속 늘고 있다. 2012년 7천766건이었던 것이 2013년엔 8천689건, 2014년엔 1만69건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외국인들을 담당하는 외사담당 경찰관 수는 제자리걸음이다. 경기경찰청과 일선 경찰서 외사담당 경찰관 수는 현재 146명밖에 안 된다. 지난 3년간 고작 6명 충원됐다. 외사 경찰관 1명당 외국인 거주자 2천412명을 맡고 있다.

앞에서 설명한 것처럼 외국인 범죄는 매년 무려 약 1천 건씩 증가하는데 외사경찰인력은 겨우 6명 증원이라니, 외사경찰관들의 고충을 알 만 하다. 그중에서도 수원시의 외사경찰관은 7명인데 외국인 거주자는 3만4천560명이다. 1명이 4천937명의 외국인 거주자를 담당하는 것이다. 이래서야 외국인범죄에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없다. 또 다른 문제점이 있다. 최근 시화호 시신 훼손사건 등 외국인들의 강력범죄가 연이어 발생하는데 이들 흉악범을 현장에서 대하는 외사경찰관들의 호신장비가 열악해 생명의 위협까지도 받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경기경찰청에 소속된 외사 경찰관은 국제범죄수사대(48명)와 제2청 외사계(6명) 모두 54명이다. 그런데 이들에게 배정된 방검복은 16벌, 전기충격기인 테이저건은 10정에 불과하다. 다시 말하자면 방검복은 3명당 1벌, 테이저건은 5명당 1정꼴 밖에 되지 않는 것이다. 외국인 범죄자 중에는 흉기를 소지하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들을 제압하고 검거하는 과정에서 심각한 부상을 입거나 자칫하면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

국내 체류 외국인이 흉기를 소지한 채 검거되는 경우가 많다. 지난해 8월 성폭행 사건 피의자인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범죄자를 검거하러 출동한 경찰관 3명이 T씨가 휘두른 흉기에 찔러 부상하기도 했다. 따라서 장비확충이 시급한데 그나마 있는 방검복도 개당무게가 2㎏ 정도나 돼 휴대가 힘들 정도라고 한다. 착용하기 간편하게 개량해야 할 필요가 있다. 경찰이 현재 외국인 범죄 빈발지역에 대한 특별 치안활동을 벌이고 있지만 정작 외사 경찰관에 지급된 안전장비가 허술한 것은 큰 문제다. 정부는 치안의 최일선에 있는 경찰관의 인력과 장비를 확충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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