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의 한 새마을부녀회가 각종 사업을 벌이면서 벌어들인 수익금에 대해 회장 등 일부 임원들이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하는 일이 비일비재 하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이 새마을부녀회는 다양한 위탁사업을 벌이면서 한 해 판매 수익금이 평균 1억원이 넘고 있으나 대부분 새마을법인 통장이 아닌 총무 개인통장으로 입금 되는가 하면 임원들의 사우나 비용까지 사용된 것으로 알려져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27일 김포시 A새마을부녀회에 따르면 꽃 가꾸기와 행사장 구판사업 등 각종 위탁 사업을 통해 기금조성을 해오고 있는 이 새마을 부녀회는 판매 금액과 이익금, 지출내역 등에 대해 3년여 동안 영수증 처리없이 수기작업으로 이뤄져 온 사실이 지난해 임시총회에서 일부 회원들로부터 제기돼 지금까지 진실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이 새마을부녀회의 회장 Y모(58)씨와 부회장 C모(56)씨, 총무 K모(58)씨 등이 지난 2012년 수도권매립지 국화꽃 축제를 비롯해 오라니 장터 수익사업, 사랑의 김장 나눔 행사에 쓰인 고추가루 등 1억여원의 매출을 올리면서도 결산서 조차 밝히지 않았다는 일부 회원들의 항의로 문제가 불거지자 지난해 Y회장은 자진 사퇴를 했고, 현재 공석 상태다.
그러나 당초 의혹을 제기했던 M모(62)씨와 일부 회원들의 주장에 대해 전 회장 Y씨와 총무 K씨 등은 “근거 없는 유언비어”라며 “이미 끝난 일로 더 이상 할 말이 없다”고 일축했다.
현재 M씨와 회원들은 새마을 김포시 지회측에 감사 등을 포함한 일부 임원진들에 대한 자격 무효를 요청하고 업무정지 가처분을 신청한 상태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주민들은 “김포지역에서 대표적 봉사단체로 알려진 새마을부녀회가 수년동안 수익과 지출 내역 결산이 없고 특정 임원진에 의해 주먹구구식으로 운영됐다니 실망스럽다”며 “다수의 선량한 회원들이 피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진상을 규명하고 진정한 봉사단체로 거듭나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포=천용남기자 cyn5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