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1.18 (일)

  • 흐림동두천 0.5℃
  • 흐림강릉 4.5℃
  • 흐림서울 2.8℃
  • 맑음대전 6.2℃
  • 맑음대구 12.9℃
  • 맑음울산 12.8℃
  • 맑음광주 14.5℃
  • 맑음부산 13.4℃
  • 맑음고창 9.5℃
  • 구름많음제주 14.9℃
  • 흐림강화 1.6℃
  • 구름조금보은 9.3℃
  • 맑음금산 10.7℃
  • 맑음강진군 14.0℃
  • 맑음경주시 13.5℃
  • -거제 11.8℃
기상청 제공

새내기 주부들 몸짱 붐 미카학원무용실 ‘북적’

 

“하나 따 둘 따 셋 따 넷 따….”

24일 점심 12시 20분, 연길시 번화가에 위치한 미카학원무용실, 큰 무용거울을 마주한채 선생님의 구령에 따라 한국최신댄스곡에 맞춰 동작을 하나하나 배운다. 마음과 달리 팔다리가 뻣뻣하고 골반도 제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을 때도 있지만 포기는 없다. 안되면 될 때까지 그래도 안되면 되는척이라도….

이날 댄스학습에 참가한 6명 학원 모두 결혼한 유부녀이고 그중 3, 4명은 애기엄마이다. 6살, 4살 딸, 아들을 둔 정하영(33세)씨는 세번밖에 댄스수업에 참가하지 않은 새내기이지만 열정만은 남들 못지 않다.

“가게를 운영하고있고 저녁에는 아이들을 돌봐야 하기에 여가시간이 전혀 없습니다. 그나마 자유롭게 배치할수 있는 점심에 한시간 동안 시간을 내고 나자신한테 투자하고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정하영씨는 출산후 체력회복을 위해 등산도 해보고 헬스장도 다녀보았지만 따분하고 재미가 없어서 오래 견지하지 못했다고 한다.

“저는 어릴 때부터 춤추기를 무척 좋아했고 10대 때에는 학교행사에서 현대무를 추기도 했습니다. 우연히 주부댄스반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선뜻 등록했습니다. 한시간이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르겠고 흥겨운 음악에 맞춰 운동하면서 땀을 흘리니 육아스트레스가 싹 날아가는것 같습니다”라고 신나했다.

워킹맘 허경이(28세)씨는 3월부터 수업을 시작하여 이미 댄스곡 네곡을 배웠다. 기업에 출근하면서 2살짜리 애를 돌보느라 일과 육아의 이중고충을 뼈속 깊이 느끼고있는 그는 절주가 빠르고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들 때만큼은 모든것을 잊어버린다고 한다. 짧은 휴식시간동안에도 다른 학생들과 결혼에 관해, 육아에 관해 담소도 나누면서 허경이씨는 “집에서는 사실 거울에 마주할 시간도 별로 없습니다. 무용실에서 대형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춤을 추다보면 몸은 힘들지만 ‘나도 아직 할수 있구나’라는 생각에 자신감도 회복하고 여러모로 좋은 점이 많습니다”라고 댄스에 푹 빠진 리유를 밝혔다.

지난해 6월부터 주부댄스를 가르치고있는 권춘연(29살)댄스강사는 “요즘 들어 이미 결혼했거나 아이를 낳은분들이 댄스를 배우려는 수요가 급작스레 늘어나고있습니다. 애를 어느정도 키워놓고나니 자신에 대해 투자하려는 생각이 드는듯합니다”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결혼후 가사일에만 집중하고 운동을 하지 않다보니 체력이 매우 딸립니다. 그렇지만 다른 학생들에 비해 더욱 적극적입니다. 엄마들의 요구로 수업시간도 한주일에 2번에서 3번으로 늘였습니다”라면서 주부들의 열정에 감탄했다.

/글·사진=한옥란 기자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