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년 새 경기지역 아동 인구가 출산율 감소 등의 이유로 30%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경인지방통계청의 ‘최근 10년 어린이통계 조사’ 결과 지난해 경기도 유소년부양비(인구 100명당 11세 이하 아동 비율)는 21.3명으로 10년 전보다 32% 감소했다.
전국평균은 19.3명으로 10년 전보다 29% 줄었으며, 수도권 중 서울은 29%, 인천은 32%씩 각각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인구에서 11세 이하 아동이 차지하는 비중도 2008년 17.5%에서 2014년 12.2%로 5.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여아 100명당 남아 인구’를 나타내는 성비도 105.7%로 10년 전 대비 3.4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여성의 사회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전통적인 남아선호사상이 퇴색하고, 핵가족 문화도 확대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도내 인구 1천명당 출생아 수도 2013년 기준 9.3명을 기록해 10년만에 10명 미만으로 떨어졌다.
연도별로는 2003년 11.9명, 2004년 11.3명, 2005년 10.3명으로 해마다 조금씩 줄다가 2006년 10.6명으로 반등했다.
2006년은 이듬해 황금돼지의 해를 앞두고 출산열풍이 일면서 출생아 수가 오름세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2008년 10.7명 이후 다시 감소세로 접어들더니 급기야 2013년에는 9.3명까지 감소하기에 이르렀다.
서울은 2003년 9.8명에서 2013년 8.4명으로 줄었으며, 인천도 10.3명에서 9.0명으로 각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아동 인구 감소는 최근 여성인구와 초혼연령이 늘면서 둘째아이 출산이 줄어든 데 따른 것으로 전문가는 분석했다.
경인지방통계청 조사지원과 관계자는 “29~33세 결혼 적령기 여성 인구가 줄고, 초혼연령까지 30세 이상으로 늘어나면서 전체적인 출산율 저하로 이어지고 있다”며 “장래 생산가능 인력이 줄고 있는 반면 노령인구 증가세는 확대되고 있어 향후 사회적 부담으로 작용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윤현민기자 hmyun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