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김포시의 한 새마을부녀회가 각종 사업을 벌이면서 벌어들인 수익금에 대해 회장 등 일부 임원들이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하는 일이 비일비재 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는 것(본보 4월28일자 9면 보도)과 관련, 새마을부녀회 임원들이 의혹을 제기한 회원을 상대로 정면반박하고 나섰다.
A새마을부녀회 임원들은 3일 “전 회원과 일부 회원들이 제기했던 의혹은 터무니 없을 뿐만 아니라 자신들이 부도덕하게 비춰진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다”며 “회장이 모든 걸 책임지고 물러나면서 일단락된 일을 이제와서 들춰내는 것은 새마을부녀회를 이간질 시키기 위한 모함”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전임 회장 Y(58)씨와 부회장 C(56)씨, 총무 K(58)씨 등은 임기 3년여동안 수도권 매립지 꽃 가꾸기와 각종 행사장 구판사업 등을 통해 총 판매 금액 1억여원에 수익금은 2천여만원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어 “수익금도 남녀 새마을회가 절반씩 나눠서 기금 조성하는데 사용했고 기금을 임의대로 사용했다는 사우나 비용 45만원은 회장 지인이 행사장에 참여한 임원들을 격려하는 차원에서 전달한 것”이라며 “다만 회계절차상 잘못 기재한 것 뿐”이라고 조목조목 반박했다.
A새마을부녀회는 지난해 회원 M(62)씨가 부녀회측에 3년여동안의 구판사업 물건 구매건에 대한 영수증과 이익 등 내역을 밝혀줄 것을 강력히 요구하면서 집행부의 기금 유용에 대한 의혹이 불거졌고 지난 1월 임시총회에서 Y 회장이 논란의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형식을 빌어 물러나는 등 내홍을 겪고 있다.
여기에 M씨와 함께 문제를 제기했던 일부 회원들이 총무인 K씨 등 집행부 전원이 물러나야 한다고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집행부측은 이같은 논란과 상관없이 오는 11일 공석중인 회장을 투표로 선출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당초 문제를 제기한 뒤 부녀회를 탈퇴한 전 회원 M씨는 “3년여동안 벌인 각종 구판사업 수익 지출건에 대해 잘못을 인정하고 회장이 사퇴를 했는데도 나머지 임원들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회장만 선출하겠다는 것은 자리에 연연하는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며 “경찰에 횡령 등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말했다.
/김포=천용남기자 cyn5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