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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룡문]내 아이에게 무엇을 물려줄 것인가

‘데이브 램지’는 미국인에게 가장 신뢰받는 강사 중 한 명이다. 그의 강의는 미 전역 500여개 방송국을 통해 방송 중이며 청취자 수가 매주 600만 명을 넘는다. 또 초청강연장에는 언제나 학부모들로 만원이다.

재무관리 및 사업 상담 전문가인 그가 이 같은 인기인이 된 것은 20년 넘게 운영해온 ‘재정평화학교’ 덕분이라고 한다. 그는 이 학교에서 한결같이 ‘자본주의 세상에 자녀를 내놓으면서 돈을 가르치지 않는 것은 부모의 직무유기’라는 주장을 펼쳐왔고 수강자의 공감을 사면서 그야말로 폭발적 인기를 끌고 있다.

그의 강의를 듣고 인생을 바꾼 가족이 적어도 수백만 명에 이른다는 집계도 있다. 그렇다면 그는 강의에서 무엇을 이야기하는 것일까? 일하고, 소비하고, 사람을 만나고, 저축하고, 나누며 사는 삶, 이 모든 것을 아우르는 인생의 지혜가 대부분이다. 대신 일확천금의 꿈 이야기는 단 한마디로 없다. 그런데도 그의 강의는 언제나 인기다.

강의 내용은 그가 출간한 ‘내 아이에게 무엇을 물려줄 것인가’라는 책에 상세히 담겨 있다. 몇 가지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자녀가 성인이 되도록 부모한테 얹혀살고 일자리를 얻지 못해 고생하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으려면 어릴 때부터 돈을 가르쳐야 한다’, ‘돈 버느라 바빠 자식에게 제대로 된 경제 교육을 하지 않는 아빠, 자녀에게 노동의 의미를 가르치지 않는 엄마, 이들은 무책임한 부모다’, ‘돈은 일에서 나온다. 그래야 1달러의 소중한 가치를 깨달을 수 있다’, ‘자본과 노동에 대한 올바른 개념을 정립할 수 있도록 생활 소비 저축 나눔을 교육해야 한다’, ‘부채에 관한 위험도 인식시켜 주어야 한다’.

이밖에 ‘이 정도면 충분하다고 만족할 줄 아는 사람으로 키우는 법’, ‘자녀들의 특권의식을 깨뜨리는 법’, ‘인간관계에서 돈 문제를 지혜롭게 다루고 경영자적 마인드를 갖추는 법’ 등등 인간과 돈의 관계를 거의 모두 다루고 있다.

어제 100억 원 넘게 증여 받은 ‘어린이 주식부자’가 8명에 이르고 억대만도 121명이나 된다는 뉴스를 접했다. 해서 오래 전 읽은 ‘데이브 램지’ 책이 생각나 몇 자 적어보았다. 소식을 들었을 보통 부모들을 생각하며.

/정준성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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