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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오면 장어 치어 떼죽음… 한숨만 나옵니다”

김포 고촌읍 영사정 인근 한강변서 생계 잇는 어민 50여명 울분
비양심적 업체들 우수유입 악용
공업용 폐수 상습적 무단 배출
수억원대 수십만마리 폐사 반복
“관계당국, 강력히 단속해야”

 

“금쪽같은 생계수단인 장어 치어들이 비양심적인 업체들의 폐수 무단 배출로 떼죽음을 당해 그저 한숨만 나옵니다”

김포시 고촌읍 한강하구 영사정에서 어부로 삶을 이어가고 있는 김용관(53)씨는 “비만 오면 한강은 환경오염에 무방비로 노출돼 피해를 보고 있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김씨를 비롯한 이 일대 어민 50여 명은 최근 출처를 알 수 없는 다량의 폐수로 인해 장어 치어 수십만 마리가 폐사해 수억원의 수익을 잃었다며 관계 당국의 강력한 단속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전국적으로 비가 내린 지난 2일 오후 고촌읍 영사정 인근 한강변은 양심없는 업체가 버린 공업용 폐수 등에 의해 발생한 하얀 거품이 쉴 새 없이 쏟아져 들어와 이미 손쓸 틈이 없을 정도로 오염돼 버린 상태였다.

어민들은 요즘들어 한강에 올라온 장어 치어가 하루가 다르게 가격이 오르고 있어 밤잠까지 설쳐가며 새벽부터 한강에 나가 작업을 하고 있지만 그물에는 이처럼 폐수로 인해 폐사한 장어 치어들만 걸리고 있어 망연자실하고 있다.

김씨는 “서해 바닷물이 드나드는 한강은 장어와 어린 치어의 통로로 매년 이맘 때면 어부들의 생계의 터전이 되고 있는데 누구를 원망해야 할 지 모르겠다”고 울분을 토로했다.

그는 이어 “문제는 비만 오면 폐수가 무단 방류되면서 치어들이 속절없이 떼죽음을 당하는 일이 반복되는 것”이라며 “어민들의 생계는 물론 소중한 어족 자원 보호 차원에서도 관계 당국의 강력한 단속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김포=천용남기자 cyn5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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