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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시 고속철로 밑 대형화재 ‘시한폭탄’

샌드위치 패널 재질 공장·중고차매매단지 ‘무방비’
철도시설관리공단·市 ‘나몰라라’… 안전사고 노출

 

오산시 관내 고속철로 교각 하부 철도국유지 일대가 화재에 취약한 샌드위치 패널 재질의 가건물이나 고장난 차량들의 주차장으로 둔갑되면서 안전사고와 대형 화재 위험에 무방비 상태로 방치되고 있다.

오산시 북삼미로 191번지에 위치한 대리석 타일 제조업체인 ㈜S요업의 경우 고속철로 바로 밑에 샌드위치 패널로 지은 공장을 운영하며 전기사용은 기본이고 겨울철에는 난로까지 사용하고 있어 화재시 철로에 불이 옮겨 붙을 경우 대형사고로 이어 질 수 있어 안전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또 오산시 내삼미동 493-7번지 일대 E자동차공업사는 일부 고속철로 아래에 수리할 차량이나 주차 차량 등으로 빼곡히 들어차 있고 인근 자동차매매단지 역시 철로 아래 매물자동차 수십대를 주차시켜 놓은 채 영업을 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모두 소화 시설과 장비가 미비돼 화재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는 실정이다.

이들 업체는 모두 한국철도시설공단에서 입찰 등을 통해 국유지를 임대받아 ㈜S요업은 1천820㎡, E자동차공업사 408㎡, O자동차매매단지 204㎡를 오는 2017년 말까지 각각 사용하도록 돼 있다. 하지만 일부는 교량 하부를 불법으로 임대 전용면적 보다 늘려 무단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처럼 화재 위험에 취약한 채 방치돼 있음에도 관리처인 한국철도시설관리공단이나 오산시가 이를 그대로 방관하고 있어 또 다른 안전사고를 유발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지난달 2일 E자동차공업사의 경우 철로 아래에서 직원들이 불을 태워 검은 연기가 피어오른다는 민원까지 접수됐으나 관할경찰서와 오산시 담당부서가 뒤늦게 실태파악에 나서는 등 뒷북행정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오산시의회 이상수 의원은 “오산시 관내 교량 하부의 불법 점용 문제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라며 “일부 철로 고가 밑 화재 사고는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과 같다”고 경고 했다.

이 의원은 이어 “철도시설관리공단이 안전을 뒤로 한 채 계약서 한 장으로 국가 땅을 빌려 주고 사후관리는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의회 차원에서 강력하게 대응 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이에 대해 한국철도시설관리 공단 관계자는 “철도국유지 임대는 교각 밑에 쓰레기 투기 문제 등을 방지하기 위한 임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다만 임대 자들이 안전에 이상이 없도록 사용하도록 계도를 지속적으로 할 것이라”며 “이번 오산시에서 민원이 발생한 만큼 화재의 우려가 있는 곳을 철저히 조사를 통해서 조치하겠다”고 해명했다.

/오산=지명신기자 m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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