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조업 중국어선 압송 중 침몰
불법조업을 하던 중국어선이 해경에 나포돼 압송 도중 침몰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6일 인천해양경비안전서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3시 50분쯤 중국 단둥 선적의 1t급 목선이 인천해경 전용부두로 압송되던 도중 부두 남방 1.2㎞ 지점에서 침몰했다.
다행히 침몰 당시 어선에는 아무도 타고 있지 않아 인명 피해는 없었다.
통상 중국어선을 나포할 때 해경 단속 요원과 승선원이 해당 어선에 함께 탑승하지만 이 어선의 경우 규모가 작아 단속 요원과 승선원 모두 어선 대신 어선을 예인하던 해경 경비함정에 탑승했던 것.
인천해경의 한 관계자는 “경비함정과 줄로 연결해 어선을 끌어오는데, 기상이 갑자기 너무 나빠졌고 어선 규모도 작다 보니 순식간에 침몰하게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인천해경은 사고 직후 어선 침몰 위치를 파악해 부표를 띄웠으며, 크레인을 활용해 이날 중 인양할 계획이다.
한편 해당 어선은 지난 4일 0시 17분쯤 인천시 옹진군 소연평도 동방 14.6㎞ 해상에서 NLL 약 7.4㎞를 침범해 범게 약 140㎏을 잡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인천=박창우기자 pc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