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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수원전통식생활체험관과 예절교육관 보수 시급

지난 3월30일 수원시 팔달구 정조로 887 장안문 안쪽에 수원시 전통식생활체험관과 예절교육관이 개관했다. 수원시는 이 가운데 대지면적 3천36㎡, 건축면적 950㎡ 규모인 전통식생활체험관은 전통음식과 궁중음식, 자연 친화음식, 수원갈비, 식생활 교육 등 체험은 물론 연구와 교육 전시 및 보급, 판매에 이르기까지 전통식생활과 관련된 국내 최고의 거점으로 조성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밝혔다. 아울러 대지면적 2천904㎡, 건축면적 626㎡ 규모인 예절교육관은 수원화성과 정조대왕의 애민정신, 실학정신, 효를 바탕에 두고 특성화된 예절교육과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 전통문화를 직접 향유하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원시는 이들 전통식생활체험관과 예절교육관과 함께 내년 한옥기술전시관이 완성되면 이 일대는 전통문화 체험의 요람이자 수원시의 또 다른 관광명소로 자리매김 할 것이란 기대도 감추지 않고 있다. 문화재 보호구역 규제로 인해 낙후된 환경 속에서 살아왔던 지역주민들도 환영하고 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67억원(시비 62억, 국비 5억원)이란 예산을 들여 건축한 이 건물 곳곳에 심각한 균열이 발생한 것이다. 전통식생활체험관, 예절교육관 할 것 없이 기둥과 문, 천장, 서까래 등에 사용된 거의 모든 목재에 갈라짐 현상이 진행되고 있다.

삼척동자라 할 지라도 한눈에 부실공사임을 알 수 있다. 특히 현재 발생한 균열은 내·외부를 가리지 않고 나타난 상태며 작게는 6~7㎜의 미세한 균열부터 크게는 1~2.5㎝까지 벌어져 있다. 성인들이 손가락을 집어넣어도 쑥 들어갈 정도다. 이 같은 현상은 개관 전부터 발생했다. 개관 전 외부 손님들과 동행해 현장을 방문한 염태영 시장이 이를 확인하고 개탄을 금치 못했다는 말이 있을 정도였다. 이에 담당 부서에서는 개관을 앞두고 부랴부랴 땜질처방을 했지만 대부분은 개관식에 온 내빈과 시민들에게 그대로 노출돼 실망감을 줬다.

부실한 공사를 한 업체도 문제지만 제대로 관리·감독을 하지 못한 수원시도 질타를 받아 마땅하다. “멀리서 볼 땐 뭔가 멋스럽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가까이 와서 보니 여기저기 나무가 갈라진 모습을 보고 당황했다”며 “일부만 그런 줄 알았는데 내부를 확인해 보니 더한 상태”라는 한 관람객의 탄식에서 심각성을 알 수 있다. 수원시는 문화관광도시를 지향하고 있다. 한시바삐 대책을 마련해야 문화 관광도시를 지향하는 수원시의 체면을 구기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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